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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오바마 시대 게재 일자 : 2008년 11월 07일(金)
MB-오바마 ‘궁합’은?
YS-클린턴, 노무현-부시 ‘삐거덕’, 전두환-레이건, DJ-클린턴 ‘우호’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10월30일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이 발표되자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간 공조의 결실”이라며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독도 표기와 관련 시정조치를 취한 것과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한 사실 등을 꼽았다. 보수 성향으로 북한관 등 공통점이 많은 두 정상은 서로 호감과 친밀감이 매우 높았고 이것이 한미관계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진보 성향의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미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따라 한·미 정상 밀월관계가 지속될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한·미 정상간의 관계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북한에 대한 인식 문제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은 가장 껄끄러웠던 사이다. 두 사람의 갈등의 주요 요인은 한국 내 인권문제였다. 민주당 출신의 카터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인권탄압이 시정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압박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조지 H 부시 전 대통령은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한 사이다. 양측 모두 보수 성향인데 대북관 등에서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은 냉탕과 온탕을 오간 경우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YS를 자유민주주의의 투사로 존경하며 취임 후 첫 방문지로 한국을 택할 정도로 우호적이었으나 북한과 미국이 핵 협상을 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공감대 속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과 밀월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DJ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대북관이 현격히 달라 큰 갈등을 겪었다. 부시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관계는 더 심각했다, 북한관 차이가 갈등의 중심이었지만, 노무현 정부의 반미 성향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심은정기자 ejsh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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