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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08년 11월 10일(月)
백두산호랑이 방사 논란
연천군 내년 고대산특구에 펜스 6마리 보호공간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경기 연천군이 내년 러시아에서 들여올 백두산 호랑이를 고대산 특구에 마련한 호랑이 보호방류장에서 야생상태로 사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연천군은 10일 내년중 신서면 대광리 고대산(해발 832m) 평화체험특구 예정지에 시베리아 호랑이 6마리를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천군은 4억원을 들여 1차로 내년 3월 3마리, 11월에 나머지 3마리를 들여올 방침이다.

고대산 특구 6600㎡에 이중 펜스를 설치해 보호공간을 확보한 뒤 연차적으로 개체 수를 늘려 호랑이 보호지구를 66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경기도 제2청 환경보호 담당자는 “돌과 등산로가 많은 험준한 산에 먹이 등 생태환경을 고려하지 않은채 호랑이를 방사하려는 계획은 무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물생태학자들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 자란 시베리아 호랑이 수컷의 활동 범위가 400㎢나 되는 데 비해 연천군 보호지는 최대 0.66㎢(66만㎡)에 불과해 동물원 사육장과 별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국립수목원 산림동물원 관계자도 “호랑이가 관리가 안 돼 탈출한다면 등산객과 인근 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릴 뿐 아니라 호랑이가 오래 살지 못하고 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두산 호랑이’ ‘한국 호랑이’라고도 불리는 시베리아 호랑이는 남한에서 일제강점기 이후 출현이 보고되지 않았으며, 현재 과천동물원·에버랜드 등 전국 동물원에서 30여마리가 사육되고 있을 뿐이다.

연천 = 오명근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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