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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09년 01월 24일(土)
獨 키몬다社 파산 선언
D램 반도체 업계 세계5위 기업…2006년 본격 출혈경쟁 이후 첫 퇴출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세계 D램 업계 5위인 독일의 키몬다가 23일 파산을 선언했다.

지난 2006년 하반기(7~12월)부터 세계 D램 시장에 불어닥친 공급과잉 속에서 상대방이 사업철수를 선언할 때까지 출혈경쟁을 멈추지 않는 생존게임(일명 ‘치킨게임’)이 계속된 이래로 파산선언을 한 업체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 업계는 이번 키몬다의 항복선언을 오랫동안 지속돼온 치킨게임이 종착역에 이른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세계 D램 시장에서 9.8%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키몬다가 퇴출되면 공급과잉을 빚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급이 크게 개선되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AP통신에 따르면 뮌헨 행정법원의 잉그리트 카프스 대변인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키몬다가 파산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키몬다는 지난해 12월 독일 작센 주정부와 모회사 인피니온 테크놀로지, 포르투갈 은행 등으로부터 3억2500만유로(5900억원 상당)를 지원받아 가까스로 퇴출을 모면했으나 결국 파산을 피하지 못했다. 다우존스 뉴스와이어는 전날 3억유로의 운영자금이 추가로 필요한 데다 2억8000만유로의 정부채무보증도 시급한 상황이라고 보도했었다.

키몬다는 한때 미국 마이크론에 인수된다는 얘기도 있었으나 대만 냔야와의 합작사인 이노테라 지분을 마이크론에 넘기는 협상만 성사됐었다. 키몬다는 작센에 3500명, 뮌헨에 1500명 등 전세계에 1만2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전문가는 “치킨게임 전만 해도 국내 삼성전자, 하이닉스에 이어 3위였던 키몬다가 열등한 기술력 문제로 지금은 엘피다와 마이크론에 밀려 5위로 뒤처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키몬다의 지분 77.5%를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 인피니온의 주가는 이날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7% 하락한 0.65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 2위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피니온도 최근 7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계속 악화되면서 2월부터 조업시간을 단축하기로 하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관범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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