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가입자 250만명 돌파

인터넷전화(VoIP) 가입자가 250만명을 넘어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데이콤, 삼성네트웍스, KT, 한국케이블텔레콤(KCT) 등 11개 인터넷전화업체들의 지난해말 기준 가입자 수는 250만명으로 집계됐다. 1위 사업자인 LG데이콤의 myLG070 가입자가 120만명을 넘어섰고, 기업고객 중심으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 중인 삼성네트웍스와 KT가 각각 37만명, 32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인터넷전화 가입자 250만명 시대는 지난해 10월말 가입자 200만명을 넘어선 뒤 불과 두달만에 이룬 것이다. 집전화 시장 전체 가입자가 25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인터넷전화 가입자 비율이 10%대에 오른 셈이다.

반면 일반 유선전화(PSTN)는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2213만명을 기록했다. 12월 한달 동안 65만 가입자가 이탈하면서 감소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집전화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유지해 온 KT의 가입자 2000만명, 점유율 90% 벽도 무너졌다.

인터넷전화의 약진에는 지난 10월말 시행된 번호이동제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1월23일 기준 번호이동 신청자 수는 LG데이콤 20만명, SK브로드밴드 13만명을 포함해 39만명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인터넷전화의 일반 유선전화 대체 현상이 더욱 급물살을 타 인터넷전화 가입자 500만명, 시장 점유율 20%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유회경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