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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사회] 게재 일자 : 2009년 02월 11일(水)
민노총 성폭력 ‘은폐 시도’ 수사
검찰 “의혹 내사중… 고발 없어도 수사 가능”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검찰이 이석행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전 위원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가 있다고 경찰이 파악한 민노총 및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관계자 8명 가운데 4명을 범인 은닉 혐의로 불구속 입건토록 하고, 수사를 보완토록 최근 경찰에 지시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검찰은 또 성폭력 사건과 관련,“은폐시도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중”이라며 “수사의뢰 없이도 수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폭력 피해자 A씨가 고소한 성폭력 사건 외에도 범인도피의혹, 성폭력 사건 은폐·축소 의혹 등에 대해 검찰의 포괄적인 수사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범인 은닉 혐의에 연루된 민노총 및 전교조 간부들은 은폐·축소 과정에도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두 단체 간부들의 줄소환이 예고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경찰에서 파악한 8명 가운데 적극적으로 이 전 위원장을 도운 4명만 불구속 입건토록 하고, 구체적인 혐의 특정을 위해 수사를 보완토록 지난 9일 경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민노총 간부 성폭력 사건에 대한 허위진술 강요, 사건 은폐 시도는 수사의뢰나 고발이 없더라도 수사할 수 있으며, 의혹이 제기된 만큼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법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해 7월부터 수배를 받았던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12월5일 체포됐다.

한편 성폭력 사건 피해자 A씨는 11일 대리인을 통해 기자회견을 열고 민노총의 진상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A씨의 대리인인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경운동 종로경찰서 기자실에서 피해자 입장을 밝히는 2차 기자회견을 열고 “민노총이 현재 진상조사위원회를 열고 있기 때문에 이 결과를 지켜본 뒤 수사 의뢰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장석범기자 bu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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