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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09년 02월 21일(土)
사랑, 사랑, 서로 사랑할게요…
큰 가르침 남기고 김수환 추기경 영면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20일 경기 용인시 천주교성직자묘역에서 열린 고 김수환 추기경의 하관식에서 정진석(맨 오른쪽) 추기경이 성수를 뿌리고 있다. 용인 = 사진공동취재단
평생을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을 위해 헌신했던 고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이 20일 국민들 마음속에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큰 가르침을 심어준 채 눈물의 배웅을 받으며 하늘로 떠났다. 이날 장례미사가 열린 서울 중구 명동2가 명동성당과 고인이 안장된 경기 용인시 서울대교구 천주교 성직자 묘역은 고인과의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시민들의 눈물로 젖어들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오전 10시 명동성당에서 교황특사 자격을 부여받은 정진석 추기경의 집전 아래 1시간40여분 간 김 추기경을 위한 장례미사를 거행했다. 장례식에 참석한 한승수 국무총리와 주한 외교사절 등 내·외빈, 사제, 평신도 대표 등 800여명과 성당 밖을 가득 메운 1만여명의 시민들, 전국 각지에서 TV 생중계를 지켜본 국민들 모두 두손 모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김 추기경의 장례미사는 전국 300여만가구가 TV를 통해 지켜봐 19.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장례미사가 끝나고 김 추기경을 모신 관은 젊은 사제들에 의해 운구차로 옮겨져 경기 용인시 장지로 향했다. 하관식은 오후 1시30분부터 정진석 추기경, 윤공희 대주교 등 성직자와 유족, 사제단, 신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장지를 찾아와 김 추기경의 마지막 길을 지켜본 홍바오로(76)씨는 “추기경이 떠나는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게 마땅한 도리로 생각돼 나왔다”며 “추기경이 뿌리고 간 귀한 씨앗은 앞으로 많은 열매를 맺어 세상을 올바르게 이끌고 서로 사랑하는 세상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추기경의 묘비에는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이 없어라’라는 글귀가 새겨질 예정이다. 각각 고인의 사목 표어와 가장 좋아했던 성경 구절 중 하나인 시편 23편 1절의 문구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2일 낮 12시 명동성당과 용인 묘역에서 동시에 추모미사를 열고 김 추기경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할 예정이다.
용인 = 이용권·김병채·채현식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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