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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09년 03월 03일(火)
美 아이비리그 대학 첫 한인 김용 총장 탄생
타임誌 “세계를 바꿀 생각을 갖도록 만드는 사람”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미국 동부명문대학에서 첫 한국계 총장이 탄생했다.

아이비리그 대학 중의 하나인 뉴햄프셔주 다트머스대학은 2일 한국계 짐 용 김(한국명 김용·49) 박사를 17대 총장에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하버드·예일·프린스턴·브라운 등 8개 동부명문대학을 일컫는 아이비리그에서 아시아계 총장이 임명된 것은 처음이어서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도 이날 김 총장 임명 소식을 크게 전했다.

현재 하버드의대의 ‘글로벌 헬스와 사회의료’학과장인 김 박사는 남미 슬럼가에서의 결핵퇴치활동,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국장 등을 거치면서 2006년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2005년 US 뉴스& 월드 리포트의 ‘미국의 최고 지도자 25명’에 선정됐을 정도로 학계 안팎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온 ‘행동하는 학자’다. 당시 타임은 김 박사에 대해 “세계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사람”으로 소개했다.

김 박사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다트머스대학에서 총장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고등교육에서의 뛰어난 역할, 공동체를 위한 책임감으로 특별한 다트머스의 위대한 전통을 이어가는 기회를 갖게 돼 더 할 수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사람이 문제를 풀 수는 없지만 세계의 문제를 다룰 지도자들의 군대를 훈련시킬 수 있다면 가능성은 무한대로 늘어나고 세상에 못 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아이비리그 대학의 총장이 된다는 것은 엄청난 기회”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1982년 브라운 대학을 최우등으로 졸업한 뒤 1991년 하버드 의과대학원 의학박사(MD), 1993년 하버드대 인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의학과 인문사회과학 두 분야의 박사학위는 그로 하여금 세계보건과 사회의료라는 큰 무대에서 활동하게 하는 바탕이 되었다.

2일 다트머스대학 이사회는 오는 7월1일 취임할 새 총장을 발표하며 “김 박사는 다트머스의 사명인 배움과 창의 그리고 봉사라는 이념을 실천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신임총장을 물색해온 앨 멀리 총장추천위 의장은 “김 박사는 교육이 단지 지식을 가르칠 뿐 아니라 우리 시대의 거대한 도전에 맞설 지도자를 키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 최형두특파원 choihd@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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