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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300자 책읽기 게재 일자 : 2009년 03월 13일(金)
여류화가 나혜석을 그린 풍경화
그땐 그 길이 왜 그리 좁았던고 / 김진·이연택 지음 / 해누리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한국 최초의 여류 서양화가였던 나혜석(1896~1949)의 삶과 그의 가족에 대한 책이다. 나혜석은 프랑스 파리 체류중 천도교 교령 최린과의 염문이 있었고, 나중에 최린을 정조 유린죄로 고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불우한 아버지를 옆에서 보면서 어머니에 대한 원망을 가슴에 담고 살아온 둘째 아들 김진 전 서울대 법대 교수가 처음으로 가슴 찡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김 교수는 뒤늦게 어머니가 자식에 대한 그리움으로 몸부림치고 끝내는 행려병자로 사망한 사실을 알게 됐다. “어머니와 절친했던 일엽 스님의 아들 일당 스님이 어머니가 수덕사에서 자식을 위해 불공을 드리던 모습, 자식을 만나고 싶어 몸부림치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줬다”고 저자는 털어놨다. 지금까지 나온 나혜석 이야기가 인물화였다면 이 책은 나혜석을 그린 풍경화라고 할 수 있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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