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과정 ‘밀리터리 스쿨’ 검토

초·중등 교육과정을 통합한 미국식 군사학교를 본뜬 ‘밀리터리 스쿨’ 설립방안이 추진된다.

밀리터리 스쿨은 우수 병역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미국 등 선진국에서 활성화한 제도로, 출산율 저하로 갈수록 병역자원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국방부가 2012년 개교를 목표로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18일 “초등학교와 중·고교 과정을 통합한 ‘유년·중등 군사학교’인 이른바 ‘밀리터리 스쿨’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연구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단계로 중·고등학교에 ‘군사학’ 과정을 신설해 특성화하고 2단계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과정을 통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KIDA의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지식경제부와 본격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군사학교와 유사한 개념”이라면서 “2012년쯤에는 개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는 사립 중·고교에 군사과정을 설치한 ‘벨리 포즈’와 ‘카슨롱’ 같은 군사학교가 있으며 걸프전 당시 미군을 지휘했던 노먼 스워츠코프 장군은 벨리 포즈 군사학교를 거쳐 웨스트포인트(미 육사)에 진학했다. 군 관계자는 “출산율 저하로 병역자원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년·중등 군사학교를 설립하면 군에 우수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유입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