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바고’ 테마곡 등 작곡 영화음악가 모리스 자르 별세

영화 ‘닥터 지바고’의 ‘라라의 테마’로 유명한 세계적인 영화음악 작곡가 모리스 자르가 세상을 떠났다. 84세.

AFP통신은 30일 “세차례 아카데미 음악상을 차지한 모리스 자르가 사망했다고 아들인 전자음악가 장 미셸 자르의 매니저가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모리스 자르는 데이비드 린, 존 프랑켄하이머, 알프레드 히치콕 등 거장 감독들과 작업하면서 150편이 넘는 영화의 음악을 작곡했다. 영화 ‘닥터 지바고’, ‘아라비아의 로렌스’, ‘인도로 가는 길’ 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다.

이 세 영화는 모두 거장 데이비드 린 감독의 작품이다. 모리스 자르는 대자연의 장대한 이미지를 아름답고 미세한 음으로 빚어내는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다. ‘아라비아 로렌스’에 수록된 ‘라라의 테마’는 눈 내리는 시베리아 평원을 배경으로 한 명곡으로 영화음악 팬들에게 각인돼 있다.

그는 프랑스 소르본느대에서 클래식 정규교육을 받고 클래식과 대중음악 양쪽에서 활약했다. 1952년부터 단편영화 음악을 시작으로 영화음악 작곡을 시작했으며 교향곡과 연극·발레용 음악도 작곡했다. 영화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 ‘콜렉터’ ‘토파즈’ ‘죽은 시인의 사회’ 등의 음악을 만들며 명성을 얻었다.

예진수기자 jiny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