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8.19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정치일반
[정치] 드러나는 ‘노무현 게이트’ 게재 일자 : 2009년 04월 08일(水)
盧 “이권개입땐 패가망신” 큰소리 치더니 ‘盧家亡身’
“불법대선자금, 한나라 10분의1 넘으면 사퇴”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도덕성’은 부메랑이 됐고, 결국 그를 무너뜨렸다. “저의 집에서 부탁하고 그 돈을 받아서 사용했다”는 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기고백은 검은 돈, 검은 정치와 단절을 약속하며 대통령까지 올랐던 그를 ‘기만의 정치인’으로 만들어 버렸다.

노 전 대통령의 ‘도덕성’은 이전 정치와의 단절을 의미했으며 강력한 통치 수단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스스로가 이미 예견했듯이 그는 ‘구시대의 막내’로, 이제 청산대상의 명록에 등재됐다. 그가 이끌었던 참여정부 역시 냉혹한 역사적 평가를 맞이하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은 위기 때마다 ‘도덕성’을 무기로 승부수를 던졌다. 2002년 대선 후보 시절 구민주계와의 갈등으로 자금난을 겪자, 그는 “불법정치 자금을 받지 않겠다”는 반전 카드를 선택했다. 새 정치를 바랐던 민심은 ‘노무현 돼지저금통 신드롬’을 일으키며 후원에 나섰고, 그는 청와대에 입성했다.

그해 12월 당선자 때에는 “검은 돈을 받으면 검은 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 낡은 정치의 핵심은 돈이다”며 참여정부의 도덕적 우위를 강조했다.

그는 2003년 남상국 전 대우 건설 사장이 형인 노건평씨에게 청탁을 한 것과 관련, “좋은 학교 나오신 분이 시골에 계신 별볼일 없는 사람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돈 주지 마라”고 질타했다. 이 발언 이후 남 전 사장은 한강에서 투신 자살했다.

정치적 위기 순간에도 도덕성을 통한 정면돌파 전략을 선택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한창일 때 “한나라당이 받은 불법 대선자금의 10분의 1 이상을 받았다면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면서 그의 선언은 흐지부지됐다.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기업의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후에는 “국민에게 재신임을 묻겠다”는 말로 비껴갔다.

노 전 대통령은 임기말인 2007년 참여정부의 공과 논란에 대해 “권력형 비리는 없고, 밀실, 측근, 가신 이런 말도 사라졌다”, “정·경 유착, 반칙과 특혜, 특권없는 사회, 성적이 별로 나쁘지 않을 텐데요”라며 자랑했다. 하지만 그도 자신의 주변에서 부패의 악취가 나는 것을 느끼고 있었던 것일까.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11월 “대통령 취임 후 새살림을 꾸리려고 했는데… 구시대의 막내 노릇, 마지막 청소부 노릇을 할 수밖에 없었다. 참여정부는 설거지 정부”라고 평했다. 자신의 예고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유병권·조민진기자 ybk@munhwa.com


노무현 前대통령 말…말…말…

▲“이권 개입이나 인사 청탁 하다 걸리면 패가망신 시키겠다”(2002.12 당선자 시절)

▲“정치부터 바뀌어야 한다”,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도, 사회의 건강을 위해서도 부정부패를 없애야 한다. 이를 위한 구조적 제도적 대안을 모색하겠다. 특히 사회지도층의 뼈를 깎는 성찰을 요망한다”(2003.2.25 대통령 취임사)

▲“정치자금은 더 투명해져야 하고, 제도는 합리적으로 보완돼야 한다. 현행 정치자금 제도로는 누구도 합법적으로 정치를 할 수 없게 돼있다. 현역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이 아닌 사람도 상식에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후원금을 모을 수 있고, 그 일부를 최소한의 생계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2003.4.2 국회 본회의 국정연설)

▲“청탁이나 청탁의 대가를 수수한 일도 없었고 부정한 정치자금의 거래 등 어떤 범법행위도 없었다”(2003.5.28. 청와대 기자회견)

▲“수사결과, 사실이 다 밝혀지겠지만 그러나 그의 행위에 대해 제가 모른다 할 수가 없다. 수사가 끝나면 그 결과가 무엇이든 간에 이 문제를 포함해 그동안 축적된 국민 불신에 대해서 국민에게 재신임을 묻겠다”(2003.10.10, 청와대 기자회견.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SK비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지난 수십년간 끊어내지 못했던 정치와 권력, 언론, 재계 간의 특권적 유착구조는 완전히 해체될 것이며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성큼 다가설 것이다”(2004.1.14 연두기자회견)

▲“대선자금, 저의 측근과 친인척 비리문제와 관련해 먼저 죄송하다. 부끄럽고 난감하기 짝이 없다. 거듭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우리가 그동안 익숙했던 선거제도, 선거문화가 만들어낸 희생자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 고통을 받고 있는 모두가 보다 더 나은 내일로 한 발짝 나가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이라고 생각한다” (2004.3.11 춘추관 기자회견)

▲“스스로가 연루된 정치자금 문제, 불투명성의 문제 이런 것을 청산하기 위해 정말 힘겹게 2년을 노력했다” (2005.7.29 중앙언론사 정치부장단 간담회)

▲“내 자신의 정치자금 문제에 관해서 잘 보셨지 않느냐. 단 한 건, 그 누구... 아무 관계도 없는 친구, 친구의 처제 집까지 정말 상상할 수 없는 가혹한 수색을 다 당해도 한마디 방어를 안했다”(2005.8.8 청와대 기자간담회, 2003년 불법 대선자금 문제에 직면해 자신이 처했던 힘겨운 상황을 설명하면서)

▲“우리나라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에 넘어가야 할 다섯가지 고개가 있다. 그중 다섯번째 고개는 게이트가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게이트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2006.8.21.국무회의)
e-mail 유병권 기자 / 정치부 / 부장 유병권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檢, 盧 前대통령 소환 방침
[ 많이 본 기사 ]
▶ 미스코리아 장윤정, 작년 초 이혼…“각자의 길 가기로”
▶ ‘한강 시신’ 피의자 “또 그러면 또 죽는다” 막말
▶ 강한나 “웃을 장면 아닌데 웃고···” 연극관람 비매너 사과
▶ ‘연장 여왕’ 박민지, 세번째 우승은 연장 없이
▶ ‘179㎝·47㎏’ 군대 안가려 고의 감량 20대 집유 2년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단국대·서울대 연구팀, 신개념 메타물질 개발저항력 영향 ‘제로’…마치 진공 속 움직이듯 이동 가능 국내 연구진이 흐르는 물이나 바람으..
mark미스코리아 장윤정, 작년 초 이혼…“각자의 길 가기로”
mark‘연장 여왕’ 박민지, 세번째 우승은 연장 없이
[속보]전주 여인숙서 새벽 화재…투숙객 3명 사망
北, 미사일발사 비판 박지원에 “망탕 지껄이지 말라..
‘한강 시신’ 피의자 “또 그러면 또 죽는다” 막말
line
special news 탬파베이 최지만, 최고의 날…9회말 끝내기 역전..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8)이 9회 말 짜릿한 역전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최지만은 19일(한국시간) ..

line
‘화들짝’ 대피소동 빚은 압력밥솥 용의자 체포
‘179㎝·47㎏’ 군대 안가려 고의 감량 20대 집유 2년
中 홍콩에 이미 개입했나…“정체불명 남성들 선전..
photo_news
구혜선, 파경 직전 “권태기 남편이 이혼 원해”
photo_news
세계 곳곳 세워지는데…공장에 갇힌 국민대 소..
line
[북리뷰]
illust
386세대가 구축한 위계구조, 최대 희생자는 자식세대
[인터넷 유머]
mark답답한 남편 스타일 5 mark외부 음식 반입 금지
topnew_title
number 임성재, 한국 선수로 3년만에 PGA투어 플레..
3번 처벌받고도…여자화장실서 옆칸 훔쳐본..
거짓말로 여성 꾀어 7900여만원 뜯은 유부남..
“경찰관이 성매매” 거짓 신고 50대에 벌금 1..
6타 줄인 임성재, BMW 챔피언십 공동 24위..
hot_photo
강한나 “웃을 장면 아닌데 웃고·..
hot_photo
옷처럼 입는 로봇 개발…“걷기·달..
hot_photo
박봄, 허위사실 유포·비방 누리꾼..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