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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게재 일자 : 2009년 04월 29일(水)
“북한, 지구상의 지옥… 인권문제 침묵해선 안돼”
美 공화 의원들 · 제성호 인권대사 ‘한목소리’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제성호 정부 인권대사가 28일 미국 워싱턴 의사당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북한 인권주간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재미 언론인 임희순씨 제공
미국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이 북한의 인권개선을 촉구했다.

공화당의 샘 브라운백(캔자스) 상원의원,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 일리아나 로스 레티넌(플로리다) 의원 등은 28일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인권주간 집회에서 “북한 주민들을 도울 필요는 있지만 끔찍한 북한정권을 절대로 도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브라운백 의원은 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적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요구한 뒤 최근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 “더욱 공격적인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촉구했다. 로스 레티넌 의원도 “북한은 정말 지구상에서 지옥”이라며 “우리는 침묵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침묵은 김정일의 독재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라며 “북한에서는 2300만명 주민들의 기본적 인권이 무시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원 외교위 중진인 에드 로이스(캘리포니아) 하원의원도 “지금은 국제 사회가 함께 북한에 압력을 넣고, 인권을 위해 결정적 조치를 취하도록 노력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데이너 로라바커(캘리포니아) 하원의원도 한국전 당시 해병으로 참전했던 부친의 예를 들면서 자유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디펜스포럼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 100여명의 참석자들은 “열악한 인권상황을 개선하라”고 북한에 촉구했다.

올해로 6번째를 맞는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국에서 제성호 인권대사가 정부 대표로는 처음 참석했고, 탈북자 30여명과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 대표 등도 동참했다. 제 대사는 이 자리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고조되고, 북한 인권운동이 세계에서 확산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인권대사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인권 문제제기는 악의적인 비방이나 중상이 아니라 선의의 애정 어린 비판”이라며 “우리가 북한을 의도적으로 자극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인도적 지원과 인권문제를 병행하는 것이 균형 잡힌 것”이라며 “이는 유엔도 인정하는 사실에 대한 지적일 뿐 결코 대결하자는 뜻이 아니다”고 밝혔다.

제 대사는 이날 연설에서 “인간 이하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북한 주민”이라며 “그들은 부자유와 억압 속에서 노예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 사회가 아직 참상을 모르고 외면하고 있다”며 “진실로 인류애를 갖고 있다면 북한 주민 인권에 무관심하거나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 최형두특파원 choihd@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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