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시는 청소년 性경험도 빠르다

술을 마시는 청소년이 성 경험을 할 가능성은 술을 마시지 않는 청소년보다 4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손애리(보건관리학) 삼육대 교수팀은 9일 ‘청소년 음주와 성행동’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청소년의 음주가 성위험 행동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서울지역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중고생 2996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성행동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월 1회 이상 술을 마시는 음주 청소년의 11.2%가 성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非)음주 청소년은 2.8%만 성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 경험 상대자수가 2명 이상이라고 응답한 학생(78명) 중 음주 청소년은 52명으로 비음주 청소년(26명)의 2배에 달했다. 또 임신 경험이 있는 청소년 19명 중 음주 청소년은 13명이었으며, 낙태 경험이 있는 청소년 19명 중에서도 음주 청소년이 12명을 차지했다.

조사 시점부터 최근 한 달간 술을 마신 적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4.7%가 ‘있다’고 답했다. 학교급별로는 남자 중학생이 18.9%, 여자 중학생 18.6%, 남자 고교생 32.8%, 여자 고교생 28.1%로 나타났다. 성 경험 유무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4.8%인 145명이 ‘이성 간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용권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