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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09년 06월 10일(水)
파키스탄 호텔서 또 자살 폭탄테러
州정부 장관·의원 등 최소 13명 사망 75명 부상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파키스탄 북서변경주 주도 페샤와르의 5성급 호텔에서 9일 폭탄이 터져 적어도 13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다고 더 네이션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 5일 북서변경주 한 이슬람 사원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지 4일 만에 주요인사들이 출입하는 고급호텔에서 또 다시 폭탄테러가 발생한 셈이다.

아직까지 배후로 나선 이들은 없지만 파키스탄 당국은 최근 스와트 밸리에서 정부군의 집중 공격을 받은 탈레반의 보복 공격으로 보고 있다. 폭탄테러는 이날 밤 10시30분쯤 페샤와르 사다르에 위치한 펄 컨티넨털 호텔에서 일어났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괴한들이 차량을 몰고 호텔 진입을 시도하다가 바리케이드를 발견하고 바로 옆 사원 쪽으로 이동해 폭탄을 터뜨렸다. 반면 경찰 간부 리아카트 알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에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 다수가 호텔로 난입했다”며 “오늘 사건은 자살폭탄 테러”라고 말했다.

첫 폭발음이 들린 후 곧바로 검은 연기와 화염이 치솟았고 인근 건물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다. 근처에 주차돼 있던 유엔 소속 차량 1대를 포함해 약 50대의 차량이 파괴됐다. 더 네이션은 “사망자 13명 중 외국인 3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부상자 중에는 주 정부 장관과 주 의원, 나이지리아인 등 3명의 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호텔에는 많은 사망자들과 부상자들이 있다”고 말해 앞으로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은 폭탄테러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사태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와 범인들에 대한 엄벌” 등을 당국에 지시했다. 파키스탄 경찰 당국은 현재 수명의 용의자들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폭탄테러가 발생한 펄 컨티넨털 호텔은 페샤와르 내 안전지대에 위치해 있어 외국인과 파키스탄 내 부유층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탈레반 테러의 주요 목표가 됐으며 특히 지난 8일부터 파키스탄 정부군이 탈레반 반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디르와 바누 지역 사이에 위치해 위험 가능성이 그만큼 컸다는 지적이다. AFP는 “탈레반 지도자들이 파키스탄 정부군의 스와트 밸리 총공격 이후 파키스탄 내 대도시에 대한 주요 테러를 경고한 만큼 이번 폭탄테러도 그들의 범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현미기자 alway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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