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내 딸 놔두고 불륜을…” 사위 집 불 질러

●…불륜을 저지른다는 이유로 사위의 차량 3대를 파손하고 집에 불을 지른 장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가정 집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 등으로 김모(5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일 오전 2시쯤 달성군에서 사업을 하는 사위 A(33)씨가 사무실 앞에 세워둔 1t 트럭 등 차량 3대의 유리창을 곡괭이로 마구 파손하고 1시간여 뒤에는 사위의 집에 찾아가 현관 유리문을 깨고 시너를 거실에 뿌려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사위가 다른 여자를 사귀면서 딸과 이혼을 요구한 데 화가 나서 이같은 짓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

아는 여성 59명에 음란물 145회 전송

●…중학교 동창생 등 평소 알고 지내는 여성들에게 140여 차례에 걸쳐 음란동영상을 보낸 2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이같은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2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1월7일 오후 7시쯤 울산 북구 자신의 집에서 중학교 여자 동창생인 A(21)씨에게 영상휴대전화를 걸어 자위행위를 하는 장면을 전송하는 등 1월초부터 넉 달 동안 59명의 여성들에게 145차례에 걸쳐 음란동영상을 보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발신표시를 제한해 상대방에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알지 못하도록 한 뒤 중학교 동창, 주변 인물 등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들만 상대로 이같은 동영상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

‘양양 현금지급기 연쇄 강도’ 붙잡혀

●…최근 강원 양양군 지역 편의점에서 잇따라 발생한 현금지급기 강도 사건의 범인이 붙잡혔다.

(문화일보 6월5일자 21면 참조)

속초경찰서는 편의점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종업원을 위협한 뒤 현금지급기를 통째로 들고 달아난 정모(35·고성군 간성읍)씨를 붙잡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2일과 4일 새벽 양양군 강현면 물치리와 양양읍 조산리의 편의점에 각각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침입해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지급기를 통째로 들고 달아나는 등 모두 1400여만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경찰에서 “카지노 도박으로 1억여원을 빌려 쓴 사채업자로부터 빚 독촉에 계속 시달리다가 범행을 저질렀으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군복 등으로 위장했다”고 말했다.

속초 = 고광일기자 ki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