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상경투쟁”… 주말 도심 ‘비상’

지난 11일부터 집단 운송 거부에 들어간 화물연대가 13일 조합원 1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상경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화물연대는 화물차량을 이용한 상경은 하지 않기로 했지만, 같은 날 노동계와 시민단체들의 대규모 집회도 예정돼 있어 이번 주말 서울 도심이 마비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화물연대는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2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치·사회 중심지인 서울에서 우리의 요구사항을 시민에게 알리고 다음주 내 사태 해결을 위해 13일 조합원 1만여명이 참여하는 상경투쟁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노총도 13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산업은행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민노총은 특히 결의대회 이후 도심으로 이동해 오후 7시부터 중구 정동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오후 9시 장충체육관에서 자주통일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이날은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효순·미순양’ 7주기로, 관련 시민단체들도 이날 중구 태평로 서울광장에 모여 추모행사를 열 예정이다. 일요일인 14일에는 6·15선언실천남측위원회가 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 ‘6·15 공동선언 9주년 범국민실천대회’를 연다.

강버들기자 oisea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