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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상 만사-나라 안 게재 일자 : 2009년 06월 17일(水)
유언장 남기고 印 출국… 경찰, 추적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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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회사원이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와 유언장을 작성해 경찰이 그의 행적을 추적하느라 진땀을 뺐다.

17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9시30분쯤 광주 북구에 사는 회사원 A(33)씨가 자살을 기도하려는 것 같다는 내용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한 A씨의 대학후배(32)는 “A씨가 ‘그동안 고마왔다. 잘살아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는데 연락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A씨 집 문을 열고 들어가 수색한 끝에 책상 위에서 유언장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해외여행을 갔을 것”이라는 주위의 말에 따라 법무부 등의 협조를 얻어 A씨가 홍콩을 거쳐 인도로 간 사실을 알아내고 A씨가 인도의 한 공항에 도착하는 14일 오전 1시쯤 현지 한국대사관 파견 경찰관에게 대기하도록 했다. 그러나 A씨는 경찰관에게 “8일간의 인도 여행을 하다가 불상사가 생기면 적은 재산이라도 동생에게 주기 위해 유언장을 작성했다”며 “자살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16시간 동안 추적하면서 진땀을 뺐지만 천만다행”이라며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귀국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

벌금 내려고 구속 친구 차 훔쳐

●…자신들이 내야할 벌금을 마련하려고 구속된 친구의 차를 훔친 2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17일 구속된 친구의 승용차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박모(2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김모(24)씨 등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 오전 1시쯤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 길에서 우모(23)씨가 주차해 놓은 승용차(시가 700만원)를 우씨로 부터 받은 차 열쇠를 사용해 몰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친구 사이인 피해자와 이들은 함께 불법게임장을 운영하다 단속돼 업주인 우 씨가 구속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돼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씨는 지난 7일 유치장으로 면회 온 이들에게 차 열쇠를 건네며 “어머니가 차를 쓸 수 있도록 전해달라”고 부탁했으나 이들은 이런 사실을 우씨의 어머니에게 알리지 않고 차를 끌고 간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경찰에서 “차를 팔아서 벌금을 마련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청주 = 고광일기자 kik@munhwa.com

퇴직 권고 불만 비리폭로 협박

●…울산지검 특수부는 16일 퇴직을 권고하는데 불만을 품고 병원 비리를 알리겠다고 협박해 1억9000만원 상당의 약속어음을 챙긴 혐의(공갈)로 울산 모 병원 전 간부인 A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자신이 근무하는 울산 모 병원측이 퇴직을 권유하자 “부당한 의료비 징수를 고발해 수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하는 등 검찰과 국세청 등에 병원비리를 알려 처벌되도록 하겠다”며 10여차례 이상 협박하면서 돈을 요구해 1억9000만원 상당의 약속어음 1장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오는 8월말 정년을 앞두고 병원 측에서 퇴직을 권고하자 그동안 근무하면서 안 병원 약점을 이용해 이같이 협박하며 수억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A씨는 그러나 검찰에서 “퇴직 위로금으로 약속어음을 받았다”면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 곽시열기자 sykwa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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