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위조지폐 첫 발견

발매 6일 만에 5만원권을 위조한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5만원권 지폐와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를 컬러 복사기를 이용해 위조한 후 노점상 등에서 사용한 혐의(통화위조, 부정수표단속법등 위반)로 이모(28)씨를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일 연수구 연수동 자신의 집에서 스캐너와 디지털복사 기능을 동시에 가진 컬러복합기를 이용해 10만원권 자기앞수표 2종 80매를 위조한 데 이어 지난 23일 같은 방법으로 5만원권 266매를 위조한 혐의다.

경찰의 검거 당시 5만원권 위폐는 50매가 완성 상태였으며 216매는 앞면만 위조된 상태였다.

이씨는 이어 지난 28일 인천 동구 송현동 중앙시장 내 노점상에게 수표 4매를 주고 손목시계 3개, 선글라스 7개 등을 구입한 후 거스름돈 3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최근까지 남·남동·연수구 일대 노점상과 노래방, 호프집 등에서 자기앞수표 30매를 사용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씨가 위조한 자기앞수표는 엉성하게 만들어져 식별이 비교적 쉽지만 5만원권은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울 만큼 정교하게 위조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씨가 위조한 5만원권은 전면의 홀로그램과 은선이 조금 다르고, 뒷면의 5만원을 표기한 숫자가 진하게 표기됐을 뿐 나머지는 진폐와 거의 비슷해 식별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이상원기자 y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