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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09년 07월 07일(火)
해외 한국학 지원, 선택과 집중 필요
18년째 맞은 국제교류재단 ‘…전략과 비전’워크숍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해외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한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한국학 교수직 설치 사업은 세계적 차원에서 한국학의 확대에 기여했으나 정작 혜택을 받은 대학들로부터 한국학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거나 연구 결과물 관리에서 문제점도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연구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박태균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미국 하버드대에 자리 하나 만드는데 350만달러가 들었는데, 이 정도 돈이면 동남아시아나 인도 등지에서 20명 이상의 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 지역에 집중하다보니 정말 중요한 곳들을 놓치고 있다.”(김동택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이사장 임성준·이하 KF)이 그동안 추진해온 해외 한국학 지원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효율적인 사업방향과 정책 모색을 위한 워크숍이 최근 열렸다.

‘KF 해외 한국학 사업체계:신환경 대응전략과 비전’에 참석한 국내·외 한국학 연구자들은 모두 올해로 18년째를 맞은 KF의 해외 한국학 지원사업에 대한 재점검을 통한 선택과 집중, 성과관리가 필요할 때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지난 1991년 국제사회의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돕고 국제 우호친선을 증진시키기 위해 설립된 KF는 이듬해부터 외국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한국학 교수직 설치를 비롯, 다양한 해외 한국학 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KF의 지원 결과 1992년부터 2008년까지 설치된 한국학 교수직은 전 세계 13개국 66개대학, 총 93석에 달한다. 한국학 강좌개설 대학수도 1990년 32개국 152개에서 2006년 62개국 735개로 5배 정도로 확대되는 등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았다. 두 사업이 KF 해외 한국학 지원사업 전체 예산의 40~60%를 차지한다. 이밖에 KF는 한국학·한국어 객원교수 파견, 한국전공 대학원생 장학제도, 인적교류, 포럼 및 정책연구, 한국 관련 자료의 출판 및 지원 등 다양한 해외 한국학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외 환경이 급변하면서 KF의 해외 한국학 지원사업도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김정배)이 해외 한국학 진흥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최근 한국과학재단과 한국학술진흥재단 등이 통합해 한국연구재단이 출범하면서 한국학 사업을 체계적·효율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KF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지난 2일 이와 관련, 업무제휴 협약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김혁래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등 발표자들은 KF의 해외 한국학 지원사업 전반에 대한 성과관리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동택 성균관대 교수는 “5~10년 전 중국을 뚫었다면 지금쯤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이미 늦었다”며 “KF가 더 이상 뒷북 치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KF의 비상근 이사이기도 한 문정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국내에선 저평가되고 있지만 해외 한국학계에서는 국학(민족주의)에 바탕을 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지원사업에 비해 KF의 지원 내용이나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KF 해외 한국학 지원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영창기자 yc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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