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환자 두달만에 300명 넘어

국내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 플루) 확진환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지난 5월2일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래 두달여 만의 일이다.

특히 6월28일 신종 플루 확진환자수가 200명을 돌파한지 불과 8일만에 300명을 넘어서는 등 여름철 해외 유학생의 귀국 시가와 맞물려 환자가 급증세를 타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5일 검역인력 2명이 감염된데 이어 6일에도 2명이 추가로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사람 대 사람 감염 공포가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6일 확진환자 21명이 추가로 발생, 지금까지 모두 307명의 감염자가 확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확진환자 중에는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에서 감염자를 체크해온 26, 28세 여성 2명이 신종 플루 환자로 확진됐다. 지난 5일 발생한 검역보조인력 2명에 이어 검역요원으로는 4명째 감염사례다.

이들은 현재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보건당국은 이들의 긴밀접촉자에 대해서도 격리조치, 진단검사 및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실시하고 있다.

또 13세 여자는 감염환자와 긴밀접촉에 의해 전염됐다. 이밖에 미국 입국자 7명, 필리핀 입국자 6명, 호주 입국자 4명, 태국 입국자 1명도 신종 플루 확진환자로 추가됐다. 6일 태국에서 입국한 26세 여성은 공항 입국과정에서 감염증세가 나타나 추정환자로 분류됐다.

한편 5일 신종 플루 양성반응을 보인 20세 검역요원의 접촉자인 21세 남성은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돼 확진환자 수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격리조치됐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