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짚어보기-민심>“공부때 강제적 동기부여 필요”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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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으며 본격적으로 수험 준비 모드에 들어가는 고3 학생들은 대부분 학원 등 외부의 ‘강제적 동기부여’ 없이 스스로 공부하는 것을 힘들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입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성적 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

10일 교육업체 진학사에 따르면 고3 수험생 7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78%가 자기주도 학습을 할 때도 어느 정도의 동기부여와 강제성이 필요하다는 응답을 했다. 구체적으로 ‘학습 시 동기부여나 강제성의 필요 정도’를 묻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27%), ‘조금 그렇다’(51%)는 답변이 모두 78%를 차지했다. ‘보통’(14%), ‘전혀 그렇지 않다’(8%)는 응답률의 3배 이상이다.

진학사 측은 “이는 대다수 수험생들이 스스로 학습에 몰두하기 위해 적절한 지도를 필요로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 “실제로 학생들이 학원에서 강의를 듣는 시간보다는 자습 등을 위해 머무는 시간이 많다는 사실과 연계해 볼 때, 학생들의 생활지도가 사교육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였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등이 사교육 억제책의 일환으로 학원의 오후 10시 이후 심야교습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을 밝힘에 따라 수험생들의 학습 지도를 위해 교사와 학부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것.

또 수험생의 학습을 가장 많이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잡념(46%), 잠(28%), 컴퓨터(인터넷 및 게임, 20%), 친구(4%), 부모님의 잔소리(2%) 등으로 조사됐다.

진학사 측은 “이러한 방해요인들을 멀리하고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일정 수준의 강제성과 동기부여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진기자 wayto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