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도시민 30% ‘月光族’

글로벌 금융위기 탈출을 위해 “소비가 미덕”이라는 정부의 적극적인 소비촉진 정책으로 중국인들의 가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도시민의 가계 부채비율이 소득의 절반을 넘어 이미 위험수위에 달하고 3명 가운데 1명은 매월 월급날이 돌아오기 전 생활비가 바닥나는 ‘웨광주(月光族)’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소득을 뛰어넘는 소비지출로 카드와 은행대출에 의존하는 계층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충칭상바오(重慶商報)는 16일 ‘충칭 시민 1인당 부채 9200위안, 부채비율 위험수위 넘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금융위기로 인한 심각한 가계 부채 상황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충칭시정부 홈페이지가 공개한 올 상반기 충칭시 개인 대출 금액은 모두 1150억900만위안(약 21조26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4.9% 증가했다. 특히 1150억900만위안의 개인 대출 가운데 80%는 도시민들이 받은 대출로 집계됐다.

베이징 = 한강우특파원 hanga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