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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울, 세계의 중심으로 가는 길-‘21세기는 문화다’ 게재 일자 : 2009년 07월 20일(月)
불황 모르는 中문화 랜드마크 상반기에만 55만명 미술쇼핑
中 베이징 다산쯔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무기 생산 독려 문구가 남아 있는 중국 베이징의 ‘다산쯔 798예술구’. 베이징=한강우특파원.
세계 문화계에서 차이나 파워가 급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의 다산쯔(大山子)다. ‘798예술구’란 정식 명칭보다는 ‘다산쯔’란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이곳은 21세기 현대미술계가 주목하는 중국 문화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원래 이곳에는 1950년대 초 옛소련의 원조를 받아 건설된 798 등 6개의 무기공장이 들어서 있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쓸모를 잃고 사실상 폐공장으로 변해버린 이곳에 2002년부터 임차료가 싸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가난한 중국 미술가들이 하나둘씩 이곳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중국 미술의 랜드마크가 된 다산쯔 798예술구에는 현재 갤러리 200여개를 포함해 설계, 출판, 공연, 의상 등 모두 400여개에 이르는 문화예술 관련 기관들이 입주해 있다. 국제적인 문화단체도 40여곳에 이른다.

이곳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국제 미술시장의 위축을 느끼기 힘들다. 798예술구를 관리하는 치싱화뎬우예(七星華電物業)유한공사에 따르면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 5월까지 798예술구를 떠나간 화랑은 예년과 비슷한 8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중국 현대미술의 힘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각국의 미술 시장이 주춤거리는 사이 798예술구는 수용 장르를 확장시켜 이제는 현대미술 전시뿐만 아니라 비엔날레, 공연, 콘서트, 신상품 발표회,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행사가 열리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기간에만 50만명이 이곳을 방문했고, 올 상반기에도 하루 최고 2만1000명이 찾는 등 총 55만명에 달했다.

200여개 갤러리에서 쏟아내는 전시회는 연간 1000여차례. 지난 4일부터는 31명의 한국 중견작가와 35명의 중국 현대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동방의 빛-1회 한·중 당대예술교류전’이 열려 국제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산쯔에서 영국 추상예술의 대가 폴 헉슬리 개인전을 열고 있는 김율희 창아트 디렉터는 “금융위기에도 여전히 해외 진출을 원하는 외국 갤러리들의 타깃이 되는 중국 미술계의 주요 거점”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 한강우특파원 hanga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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