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를 읽고>충분한 보안대비책 마련후 인터넷전화 도입 공감

지난 22일자 38면 ‘국가기관 인터넷전화와 보안 문제’란 제목의 기고에서 공공기관에 인터넷전화 도입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한다. 인터넷전화는 요금이 다소 저렴하지만 너무나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지난번에 겪은 디도스 공격 등 사이버테러나 불안정한 인터넷망으로 인한 인터넷 대란시 인터넷전화는 불통된다. 이번에 주요기관에 인터넷전화가 설치되었더라면 통신대란이 일어났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인터넷전화 보급으로 인한 문제점도 많다. 똑같은 번호를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112나 119 등 긴급전화를 할 경우 위치추적이 어려워 신속한 대처가 불가능하다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물론 가입자가 이사를 갈 때마다 위치정보를 신고하면 되지만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허위로 위치정보를 신고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외국에서 인터넷전화 위치정보 오류로 인해 소방차가 다른 곳으로 출동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사도 본 적이 있다.

인터넷전화는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어 통화내용을 해커들이 쉽게 도청하여 국가기밀이 누설될 수도 있으며 또 범죄에 악용될 소지도 많다. 인터넷전화를 이용한 보이스피싱도 많이 발생,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밖에도 인터넷 전화는 여름철 낙뢰 등으로 정전시 먹통이 되어 112나 119에 긴급전화 신고가 불가능한 것도 문제점이다. 인터넷전화 불통시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지만 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위치파악이 즉시 안된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고두환 · 경북 구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