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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09년 07월 28일(火)
우리에게 막걸리는?… ‘대중酒 정체성’ 찾기
SBS 스페셜 내달 2부작 방송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일하면서 마실 수 있는 술은 막걸리 밖에 없습니다. 취재를 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었죠.”(류상우 PD)

“한국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술은 막걸리입니다. 일본인들에게 독하지 않으면서도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술이죠.” (한국 음식 칼럼니스트 핫타 야스시)

“대중주로서 막걸리의 정체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재료의 투명화와 유통과정의 개선을 통해 막걸리의 참맛을 느끼자는 것이죠.” (술 평론가 허시명)

오는 8월2일과 9일 2부작으로 방영되는 ‘SBS 스페셜-막·걸·리’의 시사회가 27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본사 사옥에서 열렸다.

최근 한류 바람과 함께 일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막걸리의 힘은 무엇일까. 한국인들에게서도 잊어져가고 있는 우리의 술 막걸리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길은 무엇일까 고민한 것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된 배경이다.

막걸리는 일본에서 ‘맛코리(マッコリ)’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 대표 술인 소주에 비해 독하지 않고 달착지근한 맛이 일본 여성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시사회에 참석한 한국 음식 칼럼니스트이자 일본 내 막걸리 전도사인 핫타 야스시는 “한류 바람과 함께 한국 드라마뿐 아니라 한국 음식과 다른 문화를 즐기고 싶어하는 일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막걸리 본가를 찾아 한국을 찾는 일본인들이 늘고 있지만 정작 한국에서 다양한 막걸리를 맛보기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90년대 말 한국에 왔다가 한국음식에 처음 반했다는 그는 “한국 음식에 어울리고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술이 뭘까 찾던 중 막걸리를 발견하게 됐다”고 개인적인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오는 2일 방영되는 1부 ‘당신에게 막걸리는 무엇입니까’의 편집본이 공개됐다. 이 다큐에서 방송인 최불암씨는 명동극장의 추억과 함께 1950~1960년대 문화 예술인들의 사랑방이자 최씨의 모친 고 이명숙 여사가 운영했던 은성주점의 추억을 떠올렸다. 최씨는 “예술가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막걸리 주점을 명동에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시사회 후에는 15종에 이르는 전국 각지의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시음회 순서도 마련됐다. 류상우 PD는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해있는 일본 탁주는 전통 탁주마을을 만들어 면세 혜택을 주고 전문학교를 만들어 연구하는 등 전통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우리 막걸리도 전문적인 연구와 인력 양성을 통해 막걸리의 정체성을 찾고 계승, 발전할 수 있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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