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APO)가 인천과 베이징(北京) 등 한국과 중국의 2개 도시에서 3회의 무대를 마련한다.
APO는 지휘자 정명훈씨를 중심으로 세계 유명오케스트라에서 각기 연주활동 중인 아시아계 스타음악인 100여명이 모인 오케스트라. 오는 7일 오후 8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그리고 8일 오후 7시 인천세계도시축전 주행사장내 비류공연장에서 연주회를 개최한다. 중국 공연은 인천공연에 앞서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을 기념해 건축된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5일 오후 8시에 열린다.
올해 연주곡은 작품의 시대와 배경이 대조적인 모차르트의 ‘오보에 클라리넷 호른과 바순을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와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 등 2곡이다. 독주악기의 개성이 도드라지는 모차르트의 협주교향곡은 오보에의 사이 카이(남독일오케스트라), 클라리넷의 치유 모(런던심포니), 바순의 케마(디트로이트심포니) 및 호른의 샤오밍 한(독일라디오필하모닉)과 협연한다.
올해 APO음악회에는 지난해에 이어 시카고심포니 수석 로버트 첸, 샌프란시스코심포니 비올라 부수석 윤 지리우, 피츠버그심포니 첼로부수석 애덤 리우, 클리블랜드오케스트라 튜바수석 야스히토 스기야마 등이 동참한다. 이밖에 바이올린의 웨이 루(디트로이트심포니) 지에밍 리(독일라디오심포니), 첼로의 하이 엔 니(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와 튜 칭(뉴욕필하모닉) 및 비올라의 요코 카나마루(로열 콘서트헤보 오케스트라) 등이 올해 처음 APO무대에 선다.
한국·일본·중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아시아 8개국의 음악인들이 뜻을 모아 1997년 창단한 APO는 지속적으로 한국·일본 등지에서 음악회를 마련해왔다. 상설오케스트라가 아니라 비정기적인 연주회를 통해 화음을 맞춰오고 있으며 정명훈씨가 창단초기부터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를 맡고 있다.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 문화일보
- 입력 2009-08-0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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