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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09년 08월 17일(月)
MB ‘탕평총리’ 세우나
정운찬·김종인 자기검증진술서 받아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이명박 대통령이 8월말~9월초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지역과 이념을 초월한 ‘탕평 총리’ 등용여부를 깊이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사회·국민통합과 지역주의 정치구도 타파” 의지를 밝힌 연장선상에서다.

이에 맞춰 청와대는 최근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김종인 전 민주당 의원에게서 입각을 전제로 한 ‘자기검증진술서’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17일 “정 전 총장과 김 전 의원으로부터 자기검증진술서를 작성받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총리 후보군에 17대 대선과정에서 민주당후보로 출마를 검토했던 정 전 총장과 민주당 17대 의원을 지낸 4선의 김종인 헌법연구자문위원장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결단이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중도실용주의, 지역주의 타파, 통합이라는 경축사에 담긴 뜻을 이 대통령이 개각에서 어느 정도 반영하려고 노력하지 않겠느냐”라며 “그런 점에서 탕평, 중도실용 내각의 가능성은 다른 때보다 높아졌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총리와 개각의 방향과 컨셉트는 그렇다고 해도 결국 사람의 문제라 최종 인선결과에 얼마만큼 반영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정 전 총장의 경우 중도실용이란 국정철학에 적합하고, 민주당에 몸담았던 김 전 의원의 경우 노태우 정부 당시에는 보건사회부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다는 점에서 청와대 내부에서 총리로 추천한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한나라당 의원 8명을 상대로 자기검증진술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참모는 “주류측과 친 박근혜 전 대표진영을 포함해 모두 8명의 의원에게서 진술서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주류측에서는 임태희·정병국·원희룡(3선), 주호영·나경원(재선)의원이, 친박 진영에서는 서병수(3선)·최경환·진영(재선) 의원 등이다. 임태희 의원의 경우 지식경제부장관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올라있는 등 정치인 입각은 3명 안팎 정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노동부장관 등에 거론되고 있는 이재오 전 의원의 입각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여권전체의 역학구도를 감안해 정치적 결단을 어떻게 내리는가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개각에 앞서 이번주중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유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교육과학문화·사회정책·민정 수석 등의 교체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협기자 jupiter@munhwa.com
e-mail 김상협 기자 / 국제부 / 부장 김상협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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