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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09년 09월 05일(土)
‘늦바람’ 오진혁 하루 세번 ‘新바람’
10년만에 나선 세계양궁선수권 예선… 합산총점·90m·단체전서 세계신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늦깎이’ 오진혁(28·농수산홈쇼핑)이 처음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뒤늦은 전성기를 맞았다.

오진혁은 4일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45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남자 예선 라운드에서 1386점을 쏘아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1386점은 2000년 원주에서 열린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오교문이 세웠던 1379점을 7점이나 경신한 세계신기록. 오전 90m에서도 342점을 쏘아 장용호가 2003년 뉴욕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종전 세계기록 337점을 5점 경신했고 단체전에서도 세계신기록을 추가, 하루에 세 번씩이나 세계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창환(두산중공업·1371점)과 임동현(청주시청·1365점)도 각각 2, 3위를 차지, 4122점의 세계신기록(종전 4074점·2003년 한국대표팀)을 쏜 한국은 2위 프랑스(4026점)를 96점차로 제치고 1위로 결선에 올랐다.

1998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2관왕에 올라 화려하게 데뷔한 오진혁은 이듬해 유럽 그랑프리선수권대회에서도 단체전 1위를 차지하며 대표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그해 7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40회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예선 탈락하면서 불운은 시작됐다. 부상까지 겹치면서 2000년 이후 7년간 국가대표에 발탁되지도 못했고, 2001년부터 4차례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대표팀으로 선발되지도 못했다. 오진혁에게 이번 대회는 10년 만에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였다.

오진혁은 “양궁을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언젠가는 태릉에 가서 다시 한번 활 시위를 당기고 싶었다”면서 “어느 정도 나이는 있지만 앞으로 더 잘할 자신이 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동윤 선임기자 dy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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