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손님오신다’ 남산예술센터 ‘첫 손님’으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용훈, 고선웅, 구태환, 최치언, 고연옥, 장성희씨.

남산예술센터가 뉴웨이브 현대극의 요람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 첫번째 무대가 11일부터 20일까지 공연하는 ‘오늘, 손님오신다’이다.

이 작품은 ‘연극예술을 통한 동시대성 구현’이라는 남산예술센터의 컨셉트를 보여주는 실험무대로 최치언씨의 ‘얼굴들’, 고연옥씨의 ‘가정방문’, 장성희씨의 ‘미스터리 쇼퍼’ 등 세 작품을 최용훈, 고선웅, 구태환씨 등 젊은 연출가들이 각각 잔혹극, 우화적 부조리극, 사실주의극으로 풀어내 한 무대에 모았다.

극작가 고연옥씨는 “서로를 믿는 힘으로 한 단계 한 단계를 지났고,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했다”며 “결국 하나가 되는 것은 근본을 통일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지극히 신뢰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을 이 작업과정에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모처럼 연출일선에 나선 아르코예술극장 극장장 최용훈씨는 “서로 다른 작품들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간에 스며 들어가는 것이 이번 작업에서 우리 세 팀이 놓치지 않으려 했던 화두”라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 화합하는 모습이 어두운 현실에서 희망을 찾았던 우리의 작업방식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남산예술센터 이병훈 예술감독은 “‘오늘, 손님오신다’ 등 7개 프로그램으로 12월까지 계속되는 남산예술센터 2009 시즌 프로그램은 창작 현대연극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제시하고 동시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공연양식을 발굴, 다양한 실험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지향적인 공연예술의 산실로 기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02-758-2150

김승현기자 hye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