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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09년 09월 24일(木)
[AM7] 로드니 저킨스 “휘성,엄마가 혹시 흑인이냐”
휘성, 美 팝 시장 진출 뒷얘기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뉴스휘성(27)의 미국 진출은 지난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박정현과 합동 공연을 펼친 뒤부터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비욘세, 크리스 브라운, 베이비 페이스, 니요 등 유명 가수들을 프로모션한 스태프가 이 공연을 보고 그의 가창을 높게 평가한 것.

휘성은 23일 AM7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들은 ‘인섬니아’나 ‘위드 미’ 같은 R&B 스타일의 가창을 높이 평가할 줄 알았는데, ‘안되나요’ 같은 발라드에 높은 점수를 줬다”며 “이들이 곧바로 정상급 프로듀서인 로드니 저킨스(오른쪽)에게 ‘휘성이란 가수가 발라드를 잘 부른다’고 얘기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휘성은 저킨스와 처음 대면한 자리에서 그의 태도가 ‘딱딱했다’고 기억했다. 저킨스는 휘성에게 발라드 한 곡을 불러보라고 요구했고, 휘성은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시스코(Sisqo)의 ‘인컴플리트(Incomplete)’를 기계처럼 내뱉었다. 저킨스의 태도가 한순간 돌변한 것은 그때. 망설이지 않고 부르는 대담한 자세와 기대했던 것 이상의 가창력을 선보인 휘성의 자신감에 높은 점수를 준 것. 저킨스는 노래가 끝난 뒤 휘성에게 이렇게 물었다. “엄마가 혹시 흑인이냐”고. 휘성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거물급 프로듀서가 가수에게 그런 식으로 칭찬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휘성은 미국 작업에서의 가장 큰 소회는 성취감이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대중들 눈치보고 개성이 존중되지 않는데, 미국에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해준다는 것. 그는 “프로듀서를 비롯한 스태프가 영어를 제외하곤 다 완벽하다고 칭찬하니, 안될 것도 되는 것 같아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며 “가장 많이 들은 칭찬은 흑인 감성을 이해하는 것 뿐 아니라, (흑인들도) 못하는 ‘그 무엇’을 해내는 능력에 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휘성은 이어 “미국은 인맥이 워낙 중요해서 누구랑 같이 작업하고, 누가 앨범에 피처링 해줬느냐에 따라 시각이 다르다”며 “그런 면에서 니요가 내 음반에 피처링 해 줄 가능성이 높고, 저킨스와 같이 작업한다는 사실은 나에게 미국 진출의 행운을 가져다 주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로 인해 한국 뮤지션에 대한 흑인 뮤지션의 선입견이나 무시가 많이 줄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휘성은 10월 초 국내에서 정규 6집 발매도 앞두고 있다.

김고금평기자 dann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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