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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09년 09월 29일(火)
3D로 배우는 로봇수술
고려대 안암병원 교육장비 도입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고려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가 로봇수술 3차원(3D) 시뮬레이션 교육장비를 도입하고 최근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안암병원이 도입한 가상 로봇 수술장비는 ‘다빈치 로봇 수술 시뮬레이팅 트레이너(dV-Trainer)’. 수술로봇인 다빈치와 동일한 조작과 실감나는 화면으로 실제 로봇수술과 동일한 실습을 가능하게 하는 교육용 도구다. 특히 다빈치 시뮬레이팅 트레이너는 개인별 연습데이터 수집과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고, 로봇팔을 이용한 물체이동과 같은 간단한 움직임부터 절개, 봉합 등의 실제 수술상황까지 연습할 수 있어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다는 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다빈치는 현재 전 세계에 1200여대가 보급되어 있지만 별도의 실습장비 없이 이를 배우려면 막대한 비용이 든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교육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시뮬레이팅 장비를 적극적으로 개발·도입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고대 안암병원이 최초로 이 기법을 도입, 첨단 3D기법을 이용해 실제와 동일하게 실습을 함으로써 로봇수술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로봇 수술장비 다빈치의 교육과 실습에는 제약이 많았다. 별도의 실습장비가 없어 수술용 다빈치에 연습용 로봇팔을 장착해 실습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연습용 로봇팔의 높은 유지비용과 더불어 실습을 위해선 시술 대상으로 인체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동물을 이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고대 안암병원이 도입한 다빈치 시뮬레이팅 트레이너는 3D시뮬레이션을 이용하기 때문에 실제 시술대상과 로봇팔이 필요하지 않다. 또 부품 교체 없이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해 로봇 수술을 배우고자 하는 전문의나 전공의, 의대생들에게 쉽고 저렴한, 많은 배움의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한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국내 로봇 수술장비 증가량에 비해 교육환경이 너무나 열악했다”며 “다빈치 시뮬레이팅 트레이너로 임상실습은 물론, 학과과정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로봇수술 교육의 활성화를 전망했다.

김훈엽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현재 트레이너로 연습 가능한 수술은 담낭절제술과 전립선절제술 두 가지 모듈이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개발되는 모듈을 이용해 다양한 방면의 수술 교육으로 영역을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대 안암병원은 다빈치 로봇 수술 시뮬레이팅 트레이너를 기반으로 ‘로봇 수술 3D 시뮬레이션 교육센터’를 개소, 정식 운영해 고려대의료원뿐만 아니라 국내외 외부 의사들에게도 로봇수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양수기자 ys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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