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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09년 09월 29일(火)
[AM7] “뻔한 두번째 앨범 싫어 모험 강행”
2집 발표 미카 e메일 인터뷰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2007년 데뷔 앨범 ‘라이프 인 카툰 모션’(Life In Cartoon Motion)을 냈을 때, 미카(MIKA·26)는 이미 슈퍼스타의 반열에 오를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3옥타브가 넘는 오페라 창법의 가창력은 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를 떠올리게 했고, 4코드의 단순한 배열만으로도 대중의 귀를 쉽게 낚아채는 작법은 수준급 이상이었다. 그의 곡 대부분이 국내 CF에 쉴새없이 쓰이고, 흥겨운 파티가 열리는 곳이면 어김없이 그의 곡들이 필수품으로 등장했다.

뮤지컬적인 구성, 동요같은 멜로디, 댄스와 록을 절묘하게 결합한 교배의 미학으로 21세기 대중적인 음악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 그가 최근 두번째 앨범 ‘더 보이 후 뉴 투 머치’(The Boy Who Knew Too Much)를 내놓았다. 1집 처럼 댄스블한 리듬은 여전히 유효하고, 진성과 가성을 오가며 부리는 가창의 재주 역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그는 AM7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데뷔 앨범의 성공으로 미국 LA에 고급 아파트를 장만했지만, 예술하는 사람이 쾌적한 환경에 익숙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어머니의 조언에 따라 1집 처럼 영국 런던의 싸구려 호텔로 돌아와 2집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싸구려 호텔에서의 작업은 어땠나.

“일단 너무 좋았다. 런던에서 6개월간 45곡 정도를 만들었고, 이후 이 곡을 들고 LA로 건너가 그렉 웰스라는 프로듀서와 같이 일했다. 웰스는 내 머릿속에 떠다니는 이상하고 엉뚱한 것들에 생명을 주고 정리해줬다.”

―두번째 앨범이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첫 앨범을 작곡하고 프로듀스하면서 앨범 자체가 너무도 자랑스러웠다. 그래서 두 번째 앨범은 스타일을 많이 바꾸지 않는 ‘파트 2’의 개념으로 만들고 싶었다. 첫 앨범이 어린 시절에 관한 것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청소년기의 나를 주제로 삼고 있다. 17세의 나를 만화책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싱어송라이터로서 뛰어난 재능을 부여받은 것 같다. 작곡의 영감은 어떻게 받는가.

“나는 다른 사람들 보다 시각적인 것에서 더 영감을 받는 편이다. 만화책이나 TV에서 주로 영감을 받는다. 그 외에도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시각적 요소, 이를테면 LA의 한 스튜디오 벽 한면이 아름다운 콜라주로 이뤄져있는 것에서 음악적 영감을 떠올리는 식이다.”

―‘혼자 놀기’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첫 싱글 ‘위 아 골든’의 뮤직비디오가 화제다.

“이 노래와 뮤직비디오가 앨범 두 장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다리가 되기를 원했다. 사실 첫 앨범이 성공하면 두번째는 다소 뻔한 작품이 되기 쉬운데, 나는 절대로 그러고 싶지 않았다. 데뷔 앨범 보다 더 큰 모험을 해보고 싶었다.”

―내한공연 계획은 없나.

“2010년 가을쯤 처음으로 아시아 투어를 하게 될 것 같다. 록 오페라 스타일로 굉장히 극적인 쇼를 준비 중이다. 서울에서도 꼭 공연을 하고 싶다.”

김고금평기자 dann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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