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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09년 09월 30일(水)
두산타자 알고도 못 때린 조정훈의 ‘명품 포크볼’
롯데 1차전 승리 원동력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언터처블(Untouchable) 포크볼.’

2009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롯데전의 승부(롯데 7-2 승리)를 가른 것은 롯데 선발 조정훈(24·사진)의 포크볼이었다. 승부의 고비마다 조정훈은 포크볼을 던졌다.

조정훈뿐 아니라 상대팀 두산도 알고 있었지만 조정훈이 포크볼을 던질 때마다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조정훈은 2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2이닝 동안 103개의 투구를 하면서 60개(58.3%)의 포크볼을 던졌다. 직구는 24개(23.3%)에 불과했다. 2005년 롯데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4년간 5승을 거두는 데 그쳤던 조정훈은 포크볼을 주무기로 장착하면서 풀타임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조정훈이 14승(9패)을 거두며 다승 공동 1위에 오르고 탈삼진에서도 한화 류현진(188개)에 이어 175개로 2위를 차지한 것은 모두 포크볼 덕분이다. 직구구속이 시속 140㎞ 전후로 평범한 조정훈은 시속 130~133㎞의 포크볼을 구사하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다. 빠르게 오다가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마구’에 타자들은 “알고도 못친다”며 혀를 내두른다.

조정훈의 포크볼은 직구와 같은 폼에서 나오기 때문에 더욱 공략이 힘들다.

타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인 포크볼은 투수들이 주무기로 삼기에는 만만한 구질이 아니다.

검지와 중지 사이에 공을 끼워 던져야 하기 때문에 일단 손가락이 길어야 던질 수 있고 강한 악력이 요구된다.

비슷한 그립의 SF볼(Split Finger Fastball)은 포크볼보다 구속은 빠르지만 낙차는 적다. 일본 투수들 중에는 포크볼을 주무기로 삼는 경우가 많다. ‘토네이도’ 노모 히데오(41),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41), 우에하라 코지(34)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에서는 최일언(48), 정명원(43), 이상목(38) 등이 과거 포크볼 투수로 명성을 날렸다.

이화종기자 hiromat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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