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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닥터 김경희의 해피섹스 게재 일자 : 2009년 10월 21일(水)
[AM7] 속궁합이 안맞는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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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인 K는 전남편과 시댁, 금전 문제로 다툼이 잦아 이혼했고 지금은 결혼을 전제로 다른 남자와 사귀고 있다. 그런데 K는 전 남편과의 잠자리에선 소위 속궁합이 만족스러웠는데 현재의 남자와 관계할 땐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없어 재혼을 망설이고 있다고 한다.

결혼실패 후에 오는 위축감, 현재의 관계가 확실한 혼인관계가 아닌데서 오는 불안감 같은 심리적 압박감이 쾌락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좀 더 마음을 열고 신중히 살펴보라고 조언을 드렸다.

모임이나 사석에서 흔히 “속궁합이라는 게 진짜 있나요”, “이혼하는 부부의 90%가 성격 차이가 아니라 성(性) 차이, 즉 속궁합 차이 때문이라면서요”라는 질문을 받곤 한다.

흔히 두 사람의 섹스가 얼마나 잘 맞는가를 의미하는 속궁합이라는 것은 실제론 성궁합이고, 사주팔자와 오행을 풀어보는 전체적인 것이 속궁합이다. 성궁합이 속궁합의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부부가 하루 24시간 중 6~8시간을 살을 맞대고 지내니 인생의 상당부분을 이 성궁합의 느낌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속궁합에서도 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단히 크다는 의미에서 성궁합이 속궁합을 대변한다.

나는 두 사람의 섹스 사이클 전혀 맞지 않아 일상이 모두 불만스럽고 그로 인해 상처받고 서로를 증오하는 커플을 의외로 많이 본다. 그래서 서로 다른 두 남녀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살려면 두 사람의 성적 조화를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남들보다 강하다. 물론 속궁합이 조금 나쁘더라도 부부사이의 대화와 사랑으로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살갗만 살짝 닿아도 배우자가 뱀같이 느껴지는 극단적인 경우라면(실제 이렇게 표현하는 환자가 있었다) 해결이 난감해진다. 이들 부부에겐 욕구도 없고 섹스도 없다. 잘못된 만남도 분명히 있다.

미즈러브 여성비뇨기과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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