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계기로 본 지상파 TV ‘막말’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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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려, 이 개××야” “이런 ×같은 경우” “왜 이렇게 아가미를 크게 해” 등 TV 공중파 방송의 오락프로와 드라마의 막말이 국정감사의 도마에 올랐다.

22일 방송통신심의위 확인감사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진성호(한나라당·서울 중랑을) 의원은 막말 발언으로 논란을 빚어온 김구라의 방송비디오를 상영하는 한편 공중파의 구체적인 막말 사례를 공개했다.

김구라는 지난 2007년 방송에서 ‘개 ××’란 욕설을 해 경고를 받았고 2008년에는 방송 중 ‘이런 ×같은 경우”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욕설을 하지 않더라도 출연자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달 초 방송된 MBC ‘황금어장’에 출연한 모 여성그룹 멤버에게 “1980년대 인기 배우였던 아버지가 ‘애마부인’ 등 에로영화에 출연하셨는데 DVD 같은 것을 소장하고 계시지 않느냐”며 곤혹스러운 질문을 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방송통신심의위 자료에 따르면 MBC ‘명랑 히어로’는 “왜 이렇게 아가미를 크게 해’ 등 비속어와 은어를 남발해 주의를 받은 적이 있다.

‘출발 비디오여행’에서는 출연자들이 ‘모가지 원추’ 등의 비속어를 사용해 역시 주의를 받았다. 이밖에 SBS 드라마 ‘자명고’는 ‘졸라리’ 등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해 주의를, ‘시티홀’과 ‘태양을 삼켜라’도 욕설과 비속어 사용으로 각각 경고와 권고 조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 산하 방송언어특별위원회는 지난 20일 매체별, 프로그램별 특성에 따른 ‘방송언어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향후 부적절한 방송언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심의규정 위반에 대해서는 엄격히 제제할 방침을 밝혔다.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