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를 읽고>국산 정제염 맛·안전성, 천일염 못지않아

문화일보 10월12일자 시론에 ‘천일염, 자염의 세계화’에 관한 글을 접하고 국산 정제 소금을 판매하는 영세사업자로서 소금에 관하여 독자들이 알아야 할 몇가지를 소개하고 싶다.

시론에서 “천일염에 미네랄은 소금 성분 중 15~20%이고, 정제염으로 만든 소금물에 바닷고기를 넣으면 얼마 안가 죽지만 반면 천일염에는 활발히 산다”고 했다.

그런데 천일염은 소금 결정화 과정에서 수분 등도 들어가기 때문에 소금성분(NaCl)을 제외한 미네랄 성분이 15~20%까지 함유될 수는 없다. 또 국산 정제염 생산회사에서 이 정제염으로 만든 소금물을 바닷물 농도 수준으로 만들어 광어나 우럭 등을 넣어 실험해 보았다.

결과는 국산 정제염으로 만든 소금물 속에서도 7일 이상 싱싱하게 생존했다. 그리고 시중의 대다수 횟집에서도 국산 정제소금을 사용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10월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에서 주최한 ‘소금의 효능과 안전성’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논문에서도 국산 정제염과 천일염 등 6종류의 소금으로 김치와 새우젓갈을 발효시켜 이화학적인 특성과 관능 평가를 실시한 결과 산도·염도·비타민C 등 이화학적인 특성에 유의적 차이는 보이지 않았으나 냄새와 맛, 질감 등 전반적인 기호도에서는 국내산 정제염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재근 · 경안실업㈜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