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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09년 12월 04일(金)
한강 전망쉼터 ‘카페 안가면 구경도 못하나’
공공시설을 임대… 커피 5000원에 화장실도 불편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한강 일대의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한강 다리에 조성된 전망쉼터에 서울시의 임대로 카페가 들어서 음료를 사먹지 않으면 전망쉼터를 이용할 수 없는 데다 음료 가격까지 비싸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3일 오후 한강대교 북단의 전망쉼터. 운동복 차림의 이모(52·용산구 한강로)씨가 전망쉼터 계단을 오르자 카페가 나타났다. 카페로 들어간 이씨는 황당해했다. 음료를 사 먹지 않으면 전망쉼터를 이용할 수 없는데다 음료 또한 고가로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운동복 차림으로 나와 지갑을 가져오지 않아 전망쉼터를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이왕에 전망쉼터를 조성하려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전망공간을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한잔에 4000~5000원대. 콜라나 사이다도 한잔에 3500원이었다. 이 가격은 고급 커피전문점으로 꼽히는 S커피의 가격보다도 비싼 수준이다. 서울시는 한강대교 북단에 위치한 두 개의 전망쉼터를 카페업자에게 임대하고 각각 월 121만원의 임대료를 받고 있다.

화장실이 너무 협소해 이용하기가 불편하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카페에 들른 한모(여·47·양천구 신정동)씨는 “화장실이 남녀 구분이 없는 데다 변기 또한 좌변기와 소변기가 각각 하나밖에 없어 너무 불편했다”며 “서울시가 시민들을 위해 전망쉼터를 조성했다고 홍보해놓고 정작 카페를 이용하지 않으면 쉼터 자체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강대교의 카페는 등대모양으로 외관이 독특하며, 오페라극장 등 문화예술 콤플렉스가 들어서는 노들섬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한편 서울시는 한남대교의 전망쉼터 ‘카페 레인보우’와 잠실대교의 ‘리버뷰 봄’, 광진교의 ‘리버뷰 8번가’를 지난 7월부터 차례로 개관해 운영중이다. 또 동작대교와 한강대교의 전망쉼터는 지난 11월5일 개관했다.

한평수기자 psh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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