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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09년 12월 05일(土)
240억어치 짝퉁명품 2t… 인천공항 사상최대 밀수 적발
롤렉스·까르띠에 시계-구찌·루이뷔통 가방 등 4304점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선적지를 한국으로 둔갑시킨 200억원 대의 각종 중국산 ‘짝퉁’ 명품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반출되려다 세관에 적발됐다. 적발된 위조 명품 시계와 가방 등 4000여 점은 무게만 2t, 시가 240억원 상당의 분량이어서 인천공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다.

인천공항본부세관은 4일 중국에서 만든 짝퉁 명품 선적지를 한국으로 위조한 뒤 미국으로 반출하려 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이모(39)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한국계 미국인 강모(36)씨를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중국 선적 담당, 한국 통관 담당, 미국 수입 담당 등으로 업무를 분담한 뒤 ‘중국 상하이(上海)→인천공항→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거치는 화물의 선적지를 서울 동대문구 소재 한국 제조업체로 위장해 허위 신고하는 방식으로 짝퉁 제품들을 밀반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적발된 짝퉁 물품은 총 29종, 4304점. 16개 명품 브랜드로 각양각색이다. 손목시계의 경우 롤렉스 410점(83억5000만원 상당), 까르띠에 527점(40억7300만원 상당), 브라이틀링 260점(29억200만원 상당), 태그호이어 179점(40억9000만원 상당) 등이다.

또 구찌 882점(5억6400만원 상당), 루이뷔통 504점(3억6900만원 상당), 코치 840점(2억9800만원 상당), 버버리 44점(1500만원 상당) 등 명품 가방과 지갑, 신발 등도 적발됐다.

이씨 일당은 이들 물품을 동대문 의류상가에서 흔히 수출하는 ‘의류 부자재’로 허위신고하는 방법으로 미국으로 빼돌리려 했지만 5개월에 걸친 한미 공조수사와 배송 이력 추적 끝에 덜미가 잡혔다.

공항세관은 이와 함께 지미추, 돌체 앤 가바나, 코치 등 명품 가방과 신발 등에 붙이는 금속 라벨 6만여 점도 함께 적발했다. 이씨 등은 중국에서 생산한 이 라벨을 미국의 짝퉁 명품 제조·판매조직에 공급해왔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중국산 제품은 미국 세관 통과가 어렵지만 한국산은 세관 통과가 수월하다는 점과 국내에서도 환적 화물에 대한 단속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단속을 피하려 했다”며 “한국이 ‘짝퉁 청정국’이라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인천공항을 통해 선적지를 세탁하려는 불법 환적물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세영기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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