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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09년 12월 12일(土)
“北, 불치성 슈퍼결핵 심각”
대북지원단체 유진벨재단 “환자들 수백명 몰려”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  평양의 한 결핵요양소에서 다제내성결핵 환자들이 11월24일부터 지난 8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대북의료지원 민간단체인 유진벨재단이 지원한 치료약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유진벨재단 제공
북한에서 일반 결핵약이 잘 듣지 않아 불치병으로 알려진 ‘다제내성결핵(MDR TB)’ 환자들이 대북 의료지원 민간단체인 유진벨재단이 지원하는 치료기관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인세반(미국명 스테판 린턴) 유진벨재단 회장이 11일 밝혔다. MDR TB는 항결핵약제 중 효과가 가장 우수한 이소니아지드(isoniazid)와 리팜피신(rifampicin)에 모두 내성이 있어 일명 ‘슈퍼 결핵’으로 불린다.

11월24일부터 지난 8일까지 재단 관계자 6명과 함께 평양과 평안남·북도를 방문하고 돌아온 인 회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재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단이 지원하는 요양소에서 뜻밖에도 수백여 명이 맹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3년 전 내성결핵환자 치료 사업을 시작했을 때에는 12명 정도의 내성결핵 의심환자가 우리를 찾을 정도로 관심이 낮았지만 그동안 우리가 지원하는 약 효과가 입소문이 나면서 평양 인근 환자들까지 급히 몰려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진벨재단은 매년 봄과 가을 북한을 방문, 환자들로부터 객담(가래)을 채취해 내성결핵 여부를 확인한 뒤 통상 2~3년간 고가의 약을 먹어야 하는 내성결핵 확진 환자들에게 6개월치 약을 공급하고 있다.

재단은 이번 방북에서 미리 준비해 간 객담통 350개가 첫날 다 동나는 바람에 긴급히 추가로 공수해 600명 이상의 객담을 받아 왔다.

유진벨재단은 국내 후원자와 재미교포, 한국 및 미국 정부 등의 후원을 받아 1997년부터 한국산 일반 결핵약을 사용해 북한 내 결핵환자 25만명을 치료했다.

박세영기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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