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동력을 찾아서>태양전지·복제약… 삼성전자의 ‘새 도전’

삼성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는 삼성그룹을 먹여 살린다고 할 만큼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즉, 삼성전자의 신성장동력은 당연히 삼성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열린 창립 40주년식에서 초일류 100년 기업을 향한 창조적 도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신시장, 신사업 발굴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꼽은 신성장동력은 신(新)정보기술(IT)디바이스, 에너지·환경·바이오·헬스 등의 분야다. 구체적으로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나 입는 컴퓨터, 홈엔터테인먼트 로봇 등과 같은 새로운 IT 제품의 연구·개발(R&D) 투자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신성장 동력 중 최근 국책과제로 선정된 바이오시밀러와 태양전지 등은 이미 그 사업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효능과 안정성을 갖춘 복제약을 말한다. 태양전지의 경우 지난 9월부터 결정형 태양전지 R&D 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현재 30㎿급 규모로 현재 양산라인 도입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태양전지 시장 선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박막형 태양전지 기술에 대한 R&D도 진행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기존 사업의 경쟁 우위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메모리와 액정표시장치(LCD), TV, 휴대전화 등과 같은 선도 사업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과 영업이익률 달성을 통해 1등의 위치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컴퓨터, 프린터 등 6개 사업도 적극적으로 육성시켜 현재 20% 수준인 이들 육성사업의 매출 비중도 오는 2020년까지 3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류기업을 넘어 초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선 기존 틀을 뛰어넘는 개척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만용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