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동력을 찾아서>“유가 높지않은 지금이 유전개발 적기”

SK에너지는 2015년 지분원유 보유량 10억배럴을 목표로 올해도 석유개발사업에서 순항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1~9월) 누적 영업이익 2446억원을 달성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3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둔 것은 물론, 내용 면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카자흐스탄 잠빌광구를 시작으로 브라질 BM-BAR 3광구, 오만 Block 51광구, 호주 WA-425-P, WA-431-P광구 등 SK에너지의 주요 공략거점인 남미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탐사광구에 참여하는 등 자원개발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또 올 11월 베트남 15-1/05광구에서 원유개발에 성공, 15-1광구에 이어 베트남에서만 두 번째 원유개발에 성공했다. 15-1/05광구는 호찌민시 동남쪽 180㎞ 지점에 위치한 광구로, 현재 1일 기준 4300배럴 수준을 시험생산하고 있으며, 추가로 동 광구에 대한 평가 및 개발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또 올 11월과 12월 브라질에서도 잇따라 원유 발견에 성공했다. SK에너지는 지난 11월 BM-C-30광구에서 양질의 원유층을 발견하고, 12월에는 바로 옆 BM-C-32광구에서도 원유층을 발견했다. BM-C-30광구와 BM-C-32광구는 브라질 에스피리투산투 연안의 캄포스 분지에 위치한 해상광구로, SK에너지는 2004년 11월부터 이 광구에 참여해 탐사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에 앞서 2005년 7월 브라질 BM-C-8광구에서는 이미 유전개발에 성공, 현재 원유를 생산 중이다.

구자영(사진) SK에너지 사장은 “국제 원유가격이 아직 두 자릿수로 높지 않은 지금이야말로 해외유전 개발의 적기”라며 내년에도 ‘기름밭 간척’을 이어갈 계획이다. 원유가 발견된 베트남과 브라질에서 추가 시추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가스전 개발 및 공급에도 나선다.

SK에너지는 지난 2004년 8월, 2008년 9월부터 페루 88광구(카미시아)와 페루 56광구에서 각각 천연가스를 생산 중이다. 2010년에는 이를 수송이 용이한 액화천연가스(LNG)로 바꾸는 대규모 LNG 플랜트를 완공할 계획이다. 한편 내년에도 페루, 브라질, 콜롬비아 등 남미는 물론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신규 광구에 대한 분양이 나오면 면밀한 평가를 거쳐 지속적으로 입찰에 나서기로 했다.

노성열기자 nos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