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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09년 12월 28일(月)
“이형두가 수비도 잘하네 ?”
리시브퍼펙트 61.5%, 신협상무戰 공수 활약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이제 (석)진욱이 형은 좀 쉬어도 돼.”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레프트 이형두(29·189㎝)는 부족한 높이지만 서전트 점프 70㎝에 달하는 탄력으로 경기대 시절 대학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공격력에서는 ‘야생마’ 신진식을 연상케 하는 스타일. 그러나 이형두는 ‘만능선수’ 신진식을 반밖에 닮지 못했다. 수비가 문제였던 것. 리시브가 좋지 않아 상대의 목적타 서브가 집중되면 공격력까지 둔화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2007년 대형 교통사고까지 당했던 이형두는 공격력까지 무뎌져 올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결심하기도 했다.

신치용 감독의 설득으로 코트로 돌아온 이형두가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형두는 ‘NH농협 프로배구2009~2010 V리그’ 신협상무전(27일·대전 충무체)에서 용병 가빈(28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7점을 올리며 3-0 완승에 힘을 보태 팀을 12연승으로 이끌었다.

신치용 감독이 이형두를 보는 시선이 부드러워진 것은 그가 올린 17득점보다는 달라진 수비력 때문. 물론 이전까지 12경기(26세트)에 나와 46득점(게임 평균 3.8점)했던 것에 비하면 공격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보였지만, 이날은 수비가 좋은 또다른 레프트 손재홍(5득점)이 머쓱할 정도로 발군의 리시브를 선보였다.

손재홍이 리시브 퍼펙트율 50%를 기록한 반면 이형두는 13번의 서브 리시브중 8번(퍼펙트율 61.5%)을 완벽하게 받아냈다. 디그도 10번중 9번을 성공시켰다.

이형두가 공수에서 안정을 보임에 따라 삼성은 그동안 무리하게 가동한 ‘배구도사’ 석진욱(33)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석진욱은 이날 1세트에서 잠깐 이형두와 교체해 들어갔을 뿐 푹 쉬어 1월1일 라이벌 현대캐피탈전을 앞두고 충분한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

이동윤 선임기자 dy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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