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동력을 찾아서>“‘事業報國’ 사명감으로 제2, 제3 쌀단백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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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10-01-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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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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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가공분야에서 글로벌 넘버원(세계 최고)이 되겠습니다.”

쌀 단백질 등 신소재 개발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이재호 CJ제일제당 부사장은 1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의 이익을 넘어 국가 발전과 후손들의 건강한 삶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갖고 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CJ제일제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쌀 단백질이 올 3월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하기 때문인지 이날 이 부사장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 부사장은 “쌀 단백질 개발은 식품업계에서 큰 획을 긋는 일”이라며 “연구활동을 더욱 활발히 해 제2, 제3의 쌀 단백질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CJ가 쌀 단백질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주요 이유로 ‘사업보국(事業報國·사업을 통해 나라의 은혜에 보답한다)’ 정신을 꼽았다. 사업보국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창업이념으로 CJ그룹의 주요 경영철학이다. 이 네 글자를 신입 사원 때부터 가슴깊이 품고 있었다는 그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것은 단순히 이익만이 아니라 이를 통해 국가에 보답한다는 소명의식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중국 쌀 단백질 공장의 경우 영하 30도의 열악한 환경에서 직원들이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것도 모두 사업보국 정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초로 쌀 단백질 개발에 성공했지만 이 부사장에게도 아쉬움은 있다. 제품 생산을 위해서는 대규모 도정 공장이 필요하고 원료인 쌀도 싸게 공급받아야 하기에 한국 대신 중국에 공장을 지었지만 마음 한편이 늘 무겁다. 그는 “할 수만 있다면 국내에 공장을 지어 농민들의 쌀 소비촉진은 물론 쌀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며 “정부가 정책적으로 검토를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신소재 개발이 녹색성장과도 연결된다고 본다. 사료용으로 쓰이던 미강에서 뽑은 쌀 단백질, 버려지던 코코넛 껍데기에서 추출한 자일로스(자일리톨 껌의 원료) 등 CJ제일제당이 개발했거나 개발 중인 신소재 대부분은 기존에 버려지던 부분에서 고부가가치의 소재를 발견한 것이기 때문이다.

신소재 개발을 향한 그의 도전은 끝이 없다. 설탕과 94% 맛이 같지만 먹으면 살이 빠지는 소재, 조금 먹어도 천천히 소화되어 포만감이 유지되는 소재 등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인 것들도 상당하다. 그는 “공상과학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그런 물질을 개발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며 “기술을 중심으로 세계시장에 우뚝 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심은정기자 ejsh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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