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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0년 01월 13일(水)
‘제약사 리베이트-약가 인하 연동제’ 6개월
내부고발 줄이어… 입막기 ‘전전긍긍’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지난해 8월 병·의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를 제재하는 법령이 시행된 이후 제약사 영업사원들의 내부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사 경영진들이 일선 영업사원의 눈치를 보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가족부가 현재 논의중인 ‘신고포상금제’를 실제로 도입할 경우 폭로 도미노로 이어지지 않을까 제약업계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이 법 시행 이후 그동안 복마전으로 불리던 의약품 유통이 상당히 투명해졌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13일 복지부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리베이트-약가 인하 연동제’가 시행에 들어간 후 제약사 내부고발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각 제약사들은 영업사원들의 충성도를 높여 제보를 막는 방법을 짜내느라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말 중견 제약업체 A사의 영업담당 부사장 K씨가 사퇴한 것도 영업사원들의 ‘리베이트 폭로’ 압박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일부 하위직 영업사원들이 인사에 불만을 품고 병·의원에 금품을 전달한 내용을 정부에 제보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회사는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전전긍긍했다는 후문이다. 또 활발한 영업으로 유명했던 B사는 최근 퇴직한 영업사원에 제보를 막으려고 억대의 합의금을 제공했다는 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던 Y약품의 경우 퇴직 사원이 리베이트 일시와 금액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엑셀파일 형태의 문건을 복지부에 제출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를 포함해 지난해 문제가 됐던 대형 리베이트 사건 중 최소 5~6건이 내부제보에 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베이트 제보 중에는 현장 영업사원이 경쟁업체의 리베이트 혐의를 고발한 것이 가장 많고, 퇴직한 영업사원이 자신의 개인 리베이트 기록을 제보한 경우가 그 다음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각 제약사들은 영업사원들의 충성도를 높여 제보를 막는 방법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초 각 제약사의 신년사에서 ‘화합’과 ‘신뢰’, ‘애사심’ 등이 강조된 것도 이 같은 내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쪽의 분석이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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