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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0년 03월 04일(木)
지자체 접경지역은 혐오시설 집결소?
서울·경기 맞닿은곳 도축장·소각장 등 즐비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3일 경기 부천시 대장동 굴포천변에 폐기물종합처리시설 증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접경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혐오시설 벨트가 주민 생활을 위협하는 등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들 혐오시설 벨트는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혐오시설 벨트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은 부천 오정구 대장동의 굴포천변 일대. 서울 강서구 오곡동, 인천 계양구 박촌동 등과 맞닿은 이곳에는 대장2교를 중심으로 반경 2.5㎞ 구간에 부천축산물공판장(도축장) 건물, 압축천연가스(CNG)충전소, 버스 정비 및 주차시설, 부천시폐기물종합처리시설(소각장, 음식물처리시설, 재활용선별장), 부천하수·분뇨처리장, 김포공항 등이 몰려 있다.

문제는 이들 시설이 인천과 경계를 이루는 굴포천(39번 국도변)을 따라 일렬로 늘어서 있는데다 인천 계양구 지역에 최근 주택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 향후 주민들의 집단피해나 민원이 제기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또 하수처리장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들이 부천 지역만을 위한 시설이라는 점에서 효율성 논란도 낳고 있다.

인천경제자유실천연합의 김송원 사무처장은 “접경지역에 혐오시설을 건립·운영하는 것은 지역 이기주의의 산물”이라며 “앞으로 굴포천에 아라뱃길 연결 운하가 건설될 경우 이들 시설이 외부 관광객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고양시의 접경지역인 고양시 덕양구 대덕동 일대에도 각종 혐오시설이 밀집해 있다. 가양대교 북단에서 서울 방향으로 약 1㎞에 이르는 자유로 구간에는 서울시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 분뇨처리장, 음식물처리시설 구비)와 마포구폐기물처리시설 등이 줄지어 서있다. 더욱이 이 지역에는 서울 당인리화력발전소가 이전해올 것이라는 소문도 널리 나돌고 있다.

대덕동 주민인 이수복(64)씨는 “지금도 하루에 200~300대씩 드나드는 분뇨 차량 때문에 악취, 모기, 파리 등에 시달리는 판에 화력발전소까지 이전해 올 것이라는 소식에 주민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하대 환경공학과의 황용우 교수는 “환경오염 혹은 혐오시설들이 밀집할 경우 환경오염이 역시너지 효과를 내 주민 피해가 가중될 수 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나서서 접경지역의 혐오시설 벨트를 완화하거나 해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고양 = 글·사진 이상원기자 y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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