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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복지
[사회] 게재 일자 : 2010년 03월 05일(金)
“과격투쟁시대 끝났다” 노동계 대변화 시작
‘춘투’ 앞두고 주목… KT노사 ‘新노사문화 공동선언’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이석채(앞줄 오른쪽) KT 회장과 김구현(〃 왼쪽) KT 노조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옥에서 ‘창조적 신노사문화 공동선언’을 채택한 뒤 악수하고 있다. 정하종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과는 다른 제3의 노동운동을 모색하는 노동조합 연대가 출범을 선언하는 등 노동운동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노조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7월 민노총을 탈퇴한 KT노동조합이 5일 ‘신노사문화선언’을 통해 기존의 과격 노동운동에서 벗어나겠다고 다짐하고 나서 춘투를 앞둔 노동운동의 일대 변화와 함께 노동운동 판도의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복수노조 허용을 앞두고 삼성·포스코 등 대기업으로도 확장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노동운동의 근본적 변화와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동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 양상이 노사문화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걸림돌이 되어온 과격 노동운동을 해결하는 단초를 제공하게 될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과 김구현 KT노조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사 올레캠퍼스에서 ‘창조적 신노사문화 공동선언’을 채택, 지속적인 기업가치 창출과 사회적 책임 실천 등 상생의 신노사문화 확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KT 노사가 채택한 공동 선언의 주요 내용은 ▲기업가치 창출 주도 및 항구적 노사평화 유지 ▲고용안정 노력 및 노사공동 상생프로그램 시행 ▲사회적 책임 실천 ▲일자리 창출 등이다.

이에 앞서 4일 오후 제3노총 노동조합연대가 출범했다.

5일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서울메트로 노조 등 전국 40여개 노조 위원장과 집행간부 120여명은 4일 충북 충주시 수안보 서울시공무원수련원에서 모임을 열고 ‘새희망 노동연대’를 공식 출범했다.

연대에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KT, 서울메트로 노조와 전국지방공기업노조연맹, 서울시공무원노조, 전국공무원노조총연맹, 행정부공무원노조연맹, 전국교육청공무원노조연맹 등 40여개 노조가 참여했다.

이들은 “노동운동의 청렴성을 확보하고 노동자를 섬기면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노동운동을 지향한다”는 취지문을 채택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노동운동’, ‘투쟁보다 정책·공익노조 지향’ 등을 내세웠다.

박영범(경제학) 한성대 교수는 “새 노동운동은 시대의 흐름”이라며 “민노총의 과격 투쟁에 염증을 느끼고 기득권에 안주하는 한국노총에 위기의식을 느낀 새로운 노동운동 세력에 의해 변화의 기폭제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양수·이관범기자 ys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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