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성폭행후 입막아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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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10-03-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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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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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 이모양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피의자 김길태(33)가 지난 2월24일 밤 12시에서 25일 새벽 사이 이모(13)양의 시신을 유기하는 장면을 목격한 제보자를 확보하고 김으로부터 이양을 성폭행한 후 살해하고 유기했다는 등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건 수사본부 부본부장인 김희웅 부산 사상경찰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2월24일 밤과 25일 새벽 사이 김길태가 이양의 시신을 범행장소에서 39m가량 옮기는 과정에서 목격자가 있어 시신유기의 전 과정을 김으로부터 상세히 자백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목격자는 14일 경찰의 탐문수사 과정에서 자신이 목격한 전 과정을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목격자는 “이양의 시신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김길태가 (부산 사상구 덕포동 재개발구역 내 파란대문집 뒤편) 물탱크에 뭔가를 넣는 것을 봤고, 이후에도 김은 왔다갔다하며 뭔가를 계속 물탱크에 넣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서장은 또 “김이 ‘이양이 성폭행 당시 소리를 질렀고, 그것을 막는 과정에 손으로 입을 막아 살해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김 서장은 “시신유기 혐의를 인정한 김에게 이양 시신의 부검결과를 말해주자 김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괴로워하며 박모 수사관을 불러 달라고 요청해 자백했다”고 설명했다. 김 서장은 “김은 사체 유기 후 사상구 주례동 방면으로 도주했다가 도주가 여의치 않다고 판단해 2월25일 오전 다시 동네로 돌아왔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사건현장에서 시신유기에 사용한 시멘트 가루가 묻은 목장갑과 검은색 후드잠바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16일 이양의 집과 살해 및 성폭행 장소, 시신을 유기한 곳 등에 대해 현장검증을 벌인 뒤 19일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부산 = 김기현·채현식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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