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주변 산지 농산물 소비로 ‘푸드 마일리지’ 줄여야

푸드 마일리지라는 개념에 대해 일반인은 물론 농민들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푸드 마일리지란 식품이 생산된 곳에서 일반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거리를 말한다. 푸드 마일리지가 중요한 이유는 이동거리가 길수록 농산물의 신선도를 급속히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푸드 마일리지가 높아지면 생산할 때 질이 좋았던 농산물도 가치가 떨어지고 아울러 이동거리가 길다는 것은 자동차 운행시간이 많다는 것으로 그만큼 대기환경을 악화시키는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시킨다는 의미다.

그런데 보도를 보니 우리나라의 수입식품 이동거리가 아주 길어서 문제라는 지적이 있었다. 즉 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4개국의 수입식품 푸드 마일리지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가 두번째로 높았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수입식품 수송에 따른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일본에 이어 두번째가 되었다.

세계적으로 매년 약 9억t의 식품이 무역이라는 방식으로 국가적으로 이동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국가간 경계가 허물어져 식품이 식중독균에 감염되고 장기 저장을 위해 방부제를 마구 뿌려 식품 안전성이 위협받고 있다.

이런 푸드마일리지를 줄이는 방법은 결국 자국산 농산물을 사랑하고 더 많이 찾는 것이다. 즉 자기가 사는 지방에서 나는 농산물은 그 지방에서 우선적으로 소비해 주는 것이다. 농촌지역이 있는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에서 우리 농산물을 우선 소비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했으면 좋겠다.

[[윤용덕 · 서울 은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