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술취한 대학강사 주유소서 불지르고 줄행랑

●…술에 취해 주유소에 불을 지른 모 대학 강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9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8일 술에 취해 주유소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로 지역 모 대학 시간강사인 이모(4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씨는 지난 7일 오후 11시35분쯤 술에 취한 상태로 대구 수성구 시지동 한 주유소에 들어가 주유기를 손으로 눌러 휘발유 0.35ℓ를 바닥에 뿌린 뒤 소지하고 있던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주유소 내에 있던 아르바이트생 2명이 이씨를 제지하면서 불은 주유소 바닥 일부만 태우고 꺼졌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대구 = 박천학기자 kobbla@ munhwa.com

개짖는 소리 다투다 이웃 살해

●…개짖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이웃과 다투다 이를 목격한 이웃주민을 살해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의령경찰서는 9일 이웃주민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A(5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8일 의령군 유곡면 주모(여·72)씨의 집에서 주씨와 개사육 문제로 다투다 주씨를 돌멩이로 수회 때리고 이를 본 김모(여·88)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주씨의 집 앞집에 살고 있는 A씨는 주씨가 사육하는 개 10여 마리가 밤낮없이 짖어 평소에도 다퉈오다 이날 술을 마시고 찾아가 주씨를 폭행했으며 이를 목격한 김씨가 고함을 지르며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흉기로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의령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

훔친차 타고가다 사고 내 발각

●…찜질방에서 손님의 금품과 차량을 훔친 20대가 차량을 몰고 다니다 교통사고를 내는 바람에 절도사실이 발각돼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9일 찜질방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박모(26)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9년 9월말 대구 동구 모찜질방에서 잠자고 있던 A(25)씨의 발목에서 옷장 열쇠를 몰래 빼내 현금 400만원과 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도난신고된 A씨의 승용차가 최근 교통사고가 난 것을 확인, 사고 당시 차량 운전자와 미리 확보해둔 찜질방내 폐쇄회로(CC)TV 자료를 대조해 박씨를 검거했다.

대구 = 박천학기자

대학원생이 게임 아이템 훔쳐

●…인터넷 P2P(개인 대 개인 파일공유)사이트를 통해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 부당이득을 취한 대학원생이 적발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9일 P2P사이트에서 1000명의 인적사항이 담긴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 파일을 내려받은 뒤 이들 명의를 도용해 300만원의 게임 아이템을 챙긴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대학원생인 장모(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해 9월 국내 유명 P2P사이트에서 불특정 다수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담긴 파일을 내려받은 뒤 지난 2월 이들 명의로 모 게임사이트에 등록, 신규회원에게 지급되는 300만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의 범행은 피해자 중 한 명이 해당 게임사이트에 등록하려 하자 이미 가입된 것으로 나타나 무단도용을 의심, 경찰에 신고하면서 들통났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