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연꽃 씨앗 700년만에 꽃피울까

  • 문화일보
  • 입력 2010-04-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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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목간(木簡)이 출토된 경남 함안군 성산산성(사적 67호)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연꽃 씨앗이 올해 여름 700여년 만에 꽃을 피울 것으로 기대된다.

함안군은 지난해 가야문화재연구소 주관으로 제14차 성산산성 발굴 조사현장에서 발굴한 10개의 연꽃 씨앗 중 2개를 한국지질자원연구소에 의뢰해 성분분석과 연대확인을 한 결과 각각 650년, 760년 전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법에 따른 결과 씨앗 1개는 서기 1160~1300년일 확률이 93.8%, 나머지 씨앗 1개는 서기 1270~1410년일 확률이 95.4%로 나타나 고려시대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함안군은 설명했다.

함안군은 이 연꽃 씨앗을 ‘아라백련’으로 이름짓고, 지난해 5월 함안박물관과 농업기술센터에서 남은 8개의 연꽃 씨앗 중에서 3개를 발아시키는 성공했다.

함안박물관이 연꽃 씨앗 발아과정을 관찰한 기록에 따르면 지난해 5월8일 침종(씨앗 담그기)한 지 5일 만에 싹을 내기 시작했고 같은 달 13일 첫번째 잎이 나온 이후 8월 하순까지 여러 개의 잎이 정상적인 성장을 보였다.

함안군 관계자는 “겨울을 지나며 뿌리만 남은 상태인 아라백련은 현재 발아가 진행 중”이라며 “연의 특성상 생육성장만 하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함안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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